[SD 몬테레이 인터뷰] 한국인·멕시코인 구별 없이 몬테레이서도 뜨거운 대표팀 열기…“몬테레이서 손흥민을 볼 줄은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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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민 베로니카 로하스 씨(왼쪽)와 차마 가메스 씨.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멕시코 시민 베로니카 로하스 씨(왼쪽)와 차마 가메스 씨.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몬테레이=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축구국가대표팀을 향한 관심은 몬테레이에서도 뜨거웠다.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4시경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한국은 24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승1패(승점 3)로 A조 2위인 한국은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다. 하지만 패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도 있어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3시 전세기로 과달라하라를 출발해 약 1시간 뒤 몬테레이에 도착했다. 이후 공항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JW 매리어트 호텔 몬테레이로 이동했다. 선수단이 숙소에 도착하기 전부터 호텔 앞에는 150명이 넘는 한인 교민과 현지 팬들이 모여 있었다. 선수단 버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고, 팬들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 선수들의 모습을 담느라 분주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많은 한인들의 방문이었다. 몬테레이는 멕시코 내 최대 한인 거주 도시로 꼽힌다. 멕시코 이민청 기준 약 4500명의 한인이 거주해 수도 멕시코시티(약 3500명)보다 규모가 크다. 국내 주요 기업의 생산시설과 법인들이 자리 잡고 있어 교민 사회도 탄탄하게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남아공전에서도 적지 않은 한인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주재원으로 몬테레이에서 1년째 생활하고 있는 박성웅 씨는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 때 한국이 멕시코와 같은 조가 되기를 정말 바랐다. 그리고 그 바람이 실제로 이뤄졌다”며 “몬테레이에서 생활하면서 대표팀 경기를 직접 응원할 기회가 생길 줄은 몰랐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보내고 싶어 공항과 호텔을 찾았다”고 웃었다.

멕시코 현지 팬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호텔 앞에는 태극기와 손흥민의 유니폼을 들고 나온 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멕시코 시민 차마 가메스 씨는 “손흥민을 보기 위해 왔다”며 “한국이 멕시코에 0-1로 졌지만 좋은 팀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손흥민이 남아공전에서 골을 넣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을 향한 조언도 있었다. 그와 함께 온 베로니카 로하스 씨는 더위를 조심하라고 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몬테레이 기온은 35도까지 치솟았다. 햇볕 아래 잠시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였다. 경기날도 무더위가 예상된다. 로하스 씨는 “몬테레이는 평소에도 정말 덥다. 이곳 사람들은 이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외지인이 오면 적응하는 데 힘이 들 수 있다. 밤에도 더운 날씨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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