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몬테레이 인터뷰] ‘월드컵 13경기 만에 첫 벤치 출발’ 손흥민의 담담한 고백 “따로 말씀드릴 건 없다…경기장에서 많이 못 도와줘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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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열린 남아공전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열린 남아공전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몬테레이=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이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동료들에게 힘을 보태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한국은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23·리마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고, 1승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러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2022년 카타르월드컵,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통산 13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날 이전까지는 12경기 모두 선발이었다.

이날 손흥민을 대신해 최전방에 선 오현규(25·베식타스)는 후반 29분까지 뛰었고,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황희찬(30·울버햄턴)이 있던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잠시 손흥민과 오현규가 함께 뛰는 조합도 가동됐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벤치 출발에 대해 “따로 말씀드릴 건 없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미리 말씀해주신 것”이라며 “경기장에서 동료들ㅇ르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심경도 전했다. 그는 “경기를 뛰는 것도 힘들지만 밖에서 보는 것도 참 힘들다”며 “선수들에게 막 얘기하기보다는 내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패배에 대한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가 잘 안 풀려서 당연히 답답하다. 선수들도 많이 아쉬울 것이고 처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제 다른 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손흥민은 “안타깝기도 하고 아쉽다. 올라갈지를 기다리는 게 원치 않는 상황이었다”며 “선수들이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일단 내 손을 떠난 것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경기력 저하의 원인으로 더위나 습도를 언급하는 시선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날씨 영향은 없다. 우리만 이 날씨에서 뛰는 게 아니다”며 “팀 분위기에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들 노력을 했는데 경기가 이렇게 안 되면 너무 아쉽고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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