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추친(앞)은 2024파리올림픽 2관왕에 이어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혼합복식 3연패를 달성했다. 세계최강인 그는 한국의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조를 비롯한 선수들의 성장세가 인상깊다고 호평했다. 도하(카타르)│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왕추친(25·중국·세계랭킹 2위)은 2024파리올림픽 2관왕(남자단체전·혼합복식)에 오른 세계최강이다.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24일(한국시간) 동갑내기 파트너 쑨잉샤(중국)와 혼합복식 3연패를 합작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왕추친이 본 한국탁구의 모습은 어땠을까. 그는 이날 루사일스포츠아레나의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탁구는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다.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탁구의 발전 사례로 혼합복식 임종훈(28·한국거래소)-신유빈(21·대한항공·2위) 조를 언급했다. 그는 쑨잉샤와 함께 임종훈-신유빈 조에 통산 5전승을 거뒀다. 파리올림픽과 이번 도하대회 4강에서도 임종훈-신유빈의 발목을 붙잡은 바 있다.
그러나 압도적 우세에도 존중을 보였다. 왕추친은 “한국의 임종훈-신유빈이 긴 시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 정도로 성장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이기기 힘든 상대가 됐다.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임종훈-신유빈 외에 인상 깊은 선수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왕추친은 남자부의 장우진(30·세아탁구단·18위), 안재현(26·한국거래소·17위), 조대성(23·삼성생명·46위)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이들은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 세계 최고에 다가설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며 “한국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밝혔다.
왕추친과 자주 맞대결을 펼친 임종훈은 그를 넘어서야 할 벽으로 여긴다. 임종훈은 왕추친을 상대로 1승5패 열세다. 2022년 태국 방콕아시안컵 8강에서 게임스코어 4-3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임종훈은 “그동안 왕추친, 혹은 왕추친-쑨잉샤를 상대로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보면서 새로운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희망을 확인한만큼 다음에 다시 붙으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하(카타르)│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