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과달라하라 인터뷰] 월드컵 직전 최고의 컨디션이었는데…“5분이든 10분이든 대가리 박고 뛰겠습니다” 이대로는 아쉬운 양현준의 절실한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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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측면 자원 양현준이 19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멕시코전 도중 잠시 멈춰서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측면 자원 양현준이 19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멕시코전 도중 잠시 멈춰서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윙어 양현준(24·셀틱FC)은 아직 32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질지 모를 짧은 출전 시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현준은 2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좋지 않은 성적에) 팬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뿐이다. 5분이든 10분이든 뛰게 된다면 대가리 박고 뛰겠다. 그만큼 의지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양현준은 지난해 6월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졌지만 3월 다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2025~2026시즌 셀틱FC(스코틀랜드)에서 47경기 10골·3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고, 윙백과 윙어를 모두 소화하는 멀티 능력을 앞세워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1차전 체코전(2-1 승)과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0-1 패)에서 벤치를 지켰고, 2차전 멕시코전(0-1 패)에서만 후반 26분 교체 출전했다.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백으로 교체 출전한 양현준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그로서도 승부를 뒤집기 역부족이었다.
대표팀 분위기는 무겁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1승2패(승점 3)로 마쳐 A조 3위에 머물렀고,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32강에 오른다.

양현준은 “준비는 잘했지만 경기 중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졌고 분위기도 상대에게 넘어갔다. 지금 분위기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남은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대표팀은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다른 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이 3위 팀 순위 8위 안에 들면 다음 달 2일 미국 시애틀에서 벨기에와 32강전을 치른다. 8위 밖으로 밀려나면 탈락이다. 양현준은 “좋은 선수들과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다. 여기서 느끼는 압박감은 소속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경험이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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