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많은 경험을 했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7)이 12년 전 실패를 딛고 다시 선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 결과가 대회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중요한 승부다.
홍 감독은 체코전을 하루 앞둔 11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 월드컵 참가라 영광스럽다”며 “물론 2014브라질월드컵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그 이후 많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들을 토대로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선수들이 신나고, 재미있고, 활기차게 축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이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하고 팀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에게 이번 월드컵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2014년 브라질 대회서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항저우 뤼청(중국)과 울산 HD 감독을 거치며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았고, 2024년 7월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대표팀 복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 속에 출발했다. 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6승4무를 기록하며 통산 12번째이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훈련캠프를 운영하며 고지 적응과 전술 완성도 향상에 집중했다. 이후 6일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 입성해 체코전을 준비해왔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팀은 소홀함 없이 모든 과정을 충실하게 소화했다”며 “특히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 그리고 그동안 함께 쌓아온 시간들이 내일 경기에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코전 선발 명단에 대한 고민도 마쳤다. 홍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현지시간으로 오늘 점심 쯤 정리가 끝났다. 깨끗하게 베스트11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최근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총 25명의 선수를 기용하며 다양한 조합을 시험했다. 주로 사용해온 3-4-3 스리백 시스템을 바탕으로 여러 가능성을 점검한 만큼 체코전에서 어떤 조합이 선택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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