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정명원 이후 31년간 없었다…올스타전 투수 MVP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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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이 11일 잠실구장서 열린다. KBO 올스타전 MVP인 ‘미스터 올스타’는 최근 30년 넘게 야수들의 잔치였다. 류현진을 비롯해 올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투수들이 1994년 정명원 이후 32년 만에 투수 MVP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동아DB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이 11일 잠실구장서 열린다. KBO 올스타전 MVP인 ‘미스터 올스타’는 최근 30년 넘게 야수들의 잔치였다. 류현진을 비롯해 올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투수들이 1994년 정명원 이후 32년 만에 투수 MVP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32년 만에 투수 ‘미스터 올스타’가 나올 수 있을까.

11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는 올해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50명이 참가한다. 이번 별들의 축제 속 최고 볼거리는 역시 별중에 별인 ‘미스터 올스타(MVP)’ 타이틀이 누구에게 향하는가이다.

KBO는 올해 올스타전 MVP에게 주어지는 부상 규모를 지난해 대비 대폭 늘렸다. 기존 상금에 1000만 원이 증액된 상금 2000만 원과 트로피 그리고 바디프랜드 733 제품과 메디힐 시상품이 MVP에게 돌아간다.

올스타전 자체가 이벤트 경기인 만큼, MVP 트로피는 대부분 가장 강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수보다는 야수가 MVP에 선정될 확률이 높다. 투수들은 대개 1~2이닝 내 짧은 이닝을 돌아가며 나눠 막지만, 타석을 도는 야수들은 투수들보다 더 많은 경기 시간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박동원이 부상인 EV4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해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박동원이 부상인 EV4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실제 최근 30여 년 동안의 미스터 올스타는 모두 야수였다. 2025년 박동원, 2024년 최형우, 2023년 채은성 등이 최근 MVP의 영광을 안았고, 90~2000년대 초반에도 박정태(1998~1999), 이종범(2003), 홍성흔(2010) 등 야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KBO 올스타전의 마지막 투수 MVP를 찾으려면 무려 199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태평양 돌핀스 소속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정명원이 3이닝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하며 그해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1994년 정명원 이전으로 시곗바늘을 더 돌려도 투수 MVP는 1985년이 되어서야 다시 나타난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김시진이 MVP에 올랐고, 이는 KBO 올스타전 최초의 투수 MVP 수상이었다. 

짧은 이닝을 소화할 투수들이 MVP 후보로 임팩트를 남기려면 1994년 정명원과 마찬가지로 퍼펙트 행진을 벌여야 승산이 높을 수 있다. 올해는 시속 155㎞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들이 대거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곽빈, 안우진, 박준현 등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투수들이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개인 통산 9번째 KBO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은 류현진의 투구에도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나눔 올스타 최고참으로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빠른 볼 외에도 체인지업, 커터, 커브, 스위퍼 등 여러 변화구 패턴을 가지고 있는 투수인 만큼, 야구팬들에게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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