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에디트는 브랜드 마케터를 위한 올인원 콘텐츠 생산 및 유통 플랫폼 ‘브랜더진(Brandazine)’을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브랜더진 앱 하나로 브랜드 마케터가 원하는 홍보 콘텐츠 생산을 위한 협업 과정을 A부터 Z까지 돕는 방식이다. 브랜더진을 활용하는 브랜드 마케터는 인플루언서와 손쉽게 접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홍보 콘텐츠 생산을 위해 필요한 상품 발송 및 재고 관리까지 앱 하나로 할 수 있다. 고종원 인에디트 대표를 만나 솔루션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들어봤다.
브랜드 마케터에게 인플루언서의 출현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예컨대 과거에는 연예인을 컨택해 브랜드 제품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홍보했다면, 이제는 인플루언서가 브랜드 마케터에게 비용 대비 최대의 마케팅 효과를 가져다줄 대상이다. 인플루언서는 적게는 수만 명에서 많게는 수십,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브랜드 마케터가 수많은 인플루언서를 직접 발굴하고 그들에게 의류를 대여한 후 성과를 측정하고 협찬 물품 재고를 관리까지 하려면, 수많은 과정과 노동이 필요하다. 이 같은 수고로움을 홍보대행사가 대신해 줄 수도 있겠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않다.
이에 인에디트는 브랜드 마케터의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업무 효율을 높여줄 기술을 개발했다. 브랜드 마케터를 위한 올인원 콘텐츠 생산 및 유통 플랫폼 ‘브랜더진’이다.고종원 대표는 “기존 브랜드 마케터를 위한 서비스는 부분적으로 파편화되어 있었다. 예컨대 브랜드 상품을 착용할 인플루언서 발굴과 캠페인 관리, 물류 처리, 정산 지원 등 각각의 과정을 담당하는 서비스는 존재했으나, 이들을 통합해 마케팅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거나, 전체 마케팅 효율을 종합적으로 측정 가능한 솔루션은 없었다”며 “따라서 브랜드 마케터들이 각 서비스에 부분적으로 가입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리소스와 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랜더진을 활용하면, 브랜드 마케터가 인플루언서를 찾기 위해 일일이 인스타그램을 탐색하거나 개별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브랜더진 플랫폼 하나로 제품 대여 기반의 PPL 콘텐츠, 무가 시딩을 통한 브랜디드 콘텐츠, 유가 광고 콘텐츠, 룩북 콘텐츠 등 브랜드 홍보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브랜드 마케터가 브랜더진 내에서 마케팅 목적과 예산을 바탕으로 캠페인을 생성하면, 참여를 원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지원한다. 브랜드 마케터는 해당 리스트를 보고, 마음에 드는 인플루언서를 플랫폼 내에서 편리하게 선택하면 된다”며 “브랜더진은 인플루언서를 통해 제품이 노출된 게시물도 모아서 브랜드 마케터에게 제시하고 자체 개발한 AI 검수 시스템으로 콘텐츠 퀄리티와 제품 노출 여부도 자동으로 측정하므로, 협업 결과물을 찾아 웹서핑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인플루언서에게 협찬한 의류나 가방 등의 제품 현황 추적과 재고 관리도 브랜더진 앱 하나로 가능해 편리하다. 어떤 인플루언서에게 무슨 상품을 협찬 중인지 실시간 추적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고종원 대표는 “브랜드 마케터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콘텐츠를 유통해 제품의 판매 전환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브랜드 마케터나 홍보대행사가 많은 자원을 들여 직접 관리했다. 그러나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이제는 크리에이터라 불리는 인플루언서가 등장해 판도가 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인플루언서의 등장으로 더는 브랜드 마케터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할 필요가 없어졌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채널에 유통하기 때문에 브랜드 마케터는 인플루언서만 잘 관리하면, 모든 마케팅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인플루언서를 통한 콘텐츠 제작과 유통 과정을 표준화하기 위해서는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마케터 간 협업이 엔드투엔드(end-to-end)로 이뤄지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브랜더진을 개발했다. 브랜더진은 특히 인플루언서 발굴과 연결, 콘텐츠 제작을 도울 뿐만 아니라 협찬 물품의 재고 관리와 유통 성능 측정, AI를 활용한 콘텐츠 자동 검수 및 인플루언서 탐색까지 돕는 국내외 유일한 플랫폼이다. 자사는 브랜더진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브랜드 협찬 재고 1만 6000개를 관리 중”이라고 강조했다.인에디트는 브랜더진 출시 이후 다수 브랜드와 협업하며 사세를 확장 중이지만, 사업 안정화까지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
고종원 대표는 “사업 초기 자사의 타깃은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두 종류라고 생각했다. 타깃을 둘로 설정하니 팀원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발자들도 혼돈을 겪었다”며 “사업 초반에는 인플루언서를 위한 서비스로 방향을 설정해 어려움을 겪었다. 대부분 의류 업계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에게 상품 협찬을 무료로 하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유료 구독 모델을 선보였을 때 유의미한 수익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왜 인플루언서가 브랜더진을 돈 내고 써야 하냐’는 질문에 뾰족한 답을 하기 어려웠다. 이에 좋은 인플루언서만 있으면 브랜드가 알아서 따라온다는 판단에서, 좋은 브랜드가 있으면 인플루언서가 알아서 따라온다는 판단으로 발상을 전환하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며 “좋은 브랜드를 플랫폼 내에 확보하니, 관심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곳저곳 브랜드를 컨택하지 않아도 플랫폼 내에서 좋은 상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발상을 전환해 브랜드에 밀착한 결과, 안정적인 월 구독형 수익모델 구축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고종원 대표는 “연말쯤 일본 수도권으로 진출해 브랜더진 플랫폼을 현지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시장의 네트워크 전략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 우선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의류 브랜드를 모집해 점차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며 “네트워크 확장의 핵심은 수요가 있는 브랜드를 확보하는 것이며, 공급 인플루언서는 브랜더진의 자동화된 인플루언서 섭외 프로세스를 통해 효율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도쿄를 시작으로, 인플루언서 및 패션 브랜드의 밀도가 높은 도시들, 예컨대 로스앤젤레스, 뉴욕, 런던, 방콕 등 주요 도시들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공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SBA 서울창업허브 창동센터에 입주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콘텐츠 생산을 위해서 값비싼 스튜디오를 대여해야 했지만, 센터 내 스튜디오 공간이 있어 적극 활용 중이다. 센터에 입주한 콘텐츠 기업과 브랜드사도 많다 보니, 자사 고객사로 유치하는 사례도 나왔다. 특히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서포트하는 노하우를 지닌 SBA를 통해 솔루션 수출에 필요한 팁을 얻고 있다”며 “자사는 2028년 안에 국내에서만 5000개 브랜드를 브랜더진에 합류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패션 카테고리와 비패션 카테고리를 구분해서 영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패션 카테고리 안에서는 대기업, 중견기업, 대행사, 중소기업, 외국계 기업을 구분해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2028년까지 타깃 기업의 약 50%를 브랜더진의 고객사로 전환해 국내에서만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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