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국민성장펀드 적극참여"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가동을 앞두고 사모투자펀드(PEF) 협의회가 '국민성장펀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선다. 국내 사모투자(PE) 운용사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업계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협의체인 PEF협의회는 국민성장펀드 조성에 대비한 TF 조직 설치를 검토 중이다. 박병건 PEF협의회 회장(사진)은 "협의회 총회와 TF 차원의 세미나 등을 열어 펀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국가 전략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이 투자 대상이다. 전체 펀드 규모 150조원 중 35조원이 PE와 벤처캐피털(VC)의 위탁운용을 통한 간접투자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현재 PEF협의회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출연하는 산업은행에 전달할 업계 의견 등을 조율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들이 국민성장펀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업계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상황에서 정부 시책에 적극 호응해 반전을 이뤄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박 회장은 "회원사에서 이번 펀드를 성공적으로 지원해 오해를 해소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투자 대상으로 꼽은 AI, 반도체, 미래차 부문에서 PE들의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올해 국민연금이 PE 출자사업을 중단하는 등 국내 연기금 투자가 부족한 가운데 PE들이 펀드에 참여할 유인도 충분하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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