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150조 국민성장펀드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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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150조 국민성장펀드 적극 참여”

[본 기사는 11월 17일(16:00)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본격 가동을 앞두고 사모펀드(PEF) 협의회가 ‘국민성장펀드 TFT’구성에 나선다. 국내 PE들의 펀드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업계 건의 사항을 정부와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협의체인 PEF 협의회는 국민성장펀드 구성을 대비한 TF 조직 구성을 검토 중이다. 박병건 PEF협의회 회장은 “협의회 총회, TF 차원의 세미나 등을 열어 펀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정부가 국가 전략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로 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이 투자 대상이다. 150조원의 전체 펀드 규모 중 35조원이 PE, VC의 위탁운용을 통한 간접투자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현재 PEF협의회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출연하는 산업은행에 전달할 업계 의견 등을 조율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들이 국민성장펀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업계 전반에 대한 인식이 악화한 상황에서 정부 시책 적극 참여로 인식 개선을 이루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박 회장은 “국내PE들은 국민성장펀드에 적극 참여해 성공시키도록 지원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투자 대상으로 꼽은 AI(인공지능), 반도체, 미래차 투자 부문에서 PE들의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박 회장은 “AI 등 전략산업은 투자금이 많이 들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면서 “국내 PE들은 이처럼 큰 자본을 성공적으로 투자하는 쪽에 특화돼있다”고 말했다.

AI 등 첨단산업 분야는 최근 PE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분야이기도 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국내 주요 운용사 13곳이 진행한 딜 규모의 41%를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AI, 모빌리티, 바이오 등이었다.

올해 국민연금의 PE출자사업 중단 등 국내 연기금 출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PE들이 펀드에 참여할 유인도 충분하다. 국민성장펀드가 향후 5년간 지속되는 만큼 누적 출자금이 국민연금 출자액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중소 PE 대표는 “국민성장펀드 구성 시기에 맞춰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기업 관련 딜 리뷰 등 운용사 선정을 위한 밑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35조원의 자금 중 PE와 VC 위탁운용 비율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PE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민성장펀드는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자금 지원이 목표”라면서 “어느 정도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PE에 더 큰 자금이 배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국내 PE들이 첨단산업을 영위하는 중소 및 중견 기업 관련 딜에 참여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성장성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밸류업을 통해 성장 과실을 국민들과 나누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인앤컴퍼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주요 PE들이 연매출 5000억원 미만 중소 및 중견기업에 투자한 비중은 전체 딜의 7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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