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6일 OCI홀딩스에 대해 "태양광이 미국 에너지 안보 자산으로서의 재평가 받고 있다"며 "해당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OCI홀딩스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5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윤재성 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우주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막대한 전력이 필요해지고 있는데, 미국은 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핵심 수단 중 하나로 태양광을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우주 태양광 기술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우주 공간의 데이터센터나 위성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로 논의되고 있지만 중국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우주에서 만든 태양광 전기를 마이크로파 형태로 지구에 보내는 SBSP(Space-Based Solar Power)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미국 입장에서는 우주 산업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태양광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홀딩스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는 스페이스X가 텍사스 오스틴 지역에서 약 10GW 규모의 태양광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향후 OCI홀딩스가 스페이스X에 장기간 폴리실리콘을 공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점쳤다.
윤 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OCI홀딩스의 폴리실리콘 생산 비용은 경쟁사인 '바커케미'나 '헴록세미컨덕터'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미국이 공급망을 중국 밖으로 옮기려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OCI홀딩스는 매우 매력적인 공급처가 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연간 3만t 규모의 추가 증설과 다년 공급 계약 가능성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윤 연구원은 "과거에는 여러 고객사에 범용 소재를 판매하는 화학 소재 기업 이미지가 강했다면 앞으로는 미국 AI 데이터센터와 우주 산업 전력 공급망을 떠받치는 핵심 기업으로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시장이 OCI홀딩스를 단순 태양광 소재 업체가 아니라 AI·우주 산업 시대 미국의 전력 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공급망 기업으로 보기 시작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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