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공습에 앞서 아마디네자드와 접촉해 그를 이란의 새로운 지도자로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올 2월 28일 아마디네자드가 가택연금돼 있던 이란 테헤란의 나르막 자택 입구를 정밀 타격해 탈출을 도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아마디네자드가 돌연 자취를 감추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2005년부터 8년간 대통령에 재임한 아마디네자드는 미국, 이스라엘에 대립각을 세워 온 강경파다. 과거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겠다”는 발언을 하고, 핵 개발을 강행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이란 내에선 히잡 착용 등 이슬람 풍속에 위반되는 행위를 엄격히 단속해 반발을 샀다. 그는 퇴임 후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등의 부패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2017, 2021, 2024년 대선 출마를 저지당했다. 올 초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정권 위험 인사로 찍혀 가택 연금됐다.
NYT는 “미·이스라엘이 반미 성향의 아마디네자드를 지도자로 선택한 건 매우 의외의 선택”이라며 “아마디네자드가 현 이란 지도부와의 갈등 후 미국에 대한 태도를 미묘하게 바꾼 점에 주목한듯 하다”고 전했다. 아마디네자드는 트럼프 집권 1기인 2019년 NYT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행동파”라고 칭찬하며 대미 관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미·이스라엘은 그를 현 정권을 무너뜨린 후 통제 가능한 실용주의적 대안으로 간주했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올 1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기존 정부 인사를 지도자로 옹립한 모델을 이란에도 적용하려고 했다는 것이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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