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NC 다이노스 구단은 8일 이와 같이 밝히며 “이번 결정은 창원NC파크의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선수단의 안정적인 경기력 유지와 KBO리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NC 구단은 “ 연휴 기간 동안 다양한 대체 경기장을 신중히 검토했으며, 연휴 직후 울산시와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팬들의 접근성과 관람 편의성, 선수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최종적으로 울산 문수야구장을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빠른 결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NC는 인명 피해 사고가 발생했던 창원NC파크 재개장의 무기한 연기를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NC는 “2일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창원NC파크의 구체적인 재개장 일정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의는 국토교통부의 안전점검 지적사항에 따른 조치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창원NC파크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3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LG 트윈스와의 2025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 오후 5시 20분 경 3루 쪽 매점 벽에 고정돼 있던 알루미늄 ‘루버’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관중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31일 끝내 숨을 거뒀다.
이후 창원 NC파크의 경기는 모두 중단됐고, 긴급 점검 및 안전 조치 재확인 등을 비롯해 사고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NC는 창원시, 창원시설관리공단과 합동대책반을 꾸려 긴급 안전 점검 등의 현안에 대해 수시로 논의해 왔다. 심리지원 상담소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루버 역시 전부 탈거했다.
하지만 안전점검 검토 과정에서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NC는 임시 대체 홈구장을 물색해 왔다. 위치와 공간 등을 고려할 때 NC의 퓨처스 야구장인 마산야구장과 삼성과 롯데의 제2 야구장으로 활용됐던 포항야구장과 울산문수야구장 등이 유력 후보지로 검토됐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울산문수야구장이 낙점됐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는 “연휴 기간 동안 KBO의 지원을 받아 여러 대체 구장을 신속히 검토했고, 울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문수야구장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특히 울산시가 문수야구장의 전체 유지, 관리, 보수를 책임져 주기로 했다.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울산시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NC 다이노스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관람 정보를 포함한 세부 사항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