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DREAM] 발매...3인 체제 마지막 앨범
내년 1월 콘서트 이후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
타이틀곡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 챌린지 열풍
‘페스티벌의 황제’라고 불리는 밴드 소란이 EP [DREAM]을 발매했다. 2년 만의 신보 발매이자, 현 3인 체제(메인 보컬 고영배, 베이스 서면호, 기타 이태욱)의 마지막 행보다. 소란은 내년 1월 17∼18일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릴 스탠딩 콘서트 이후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한다. 현재의 3인 체제 대신 고영배 단독 체제의 원맨 밴드로 전환하는 것.
지난 17일 공개된 EP [DREAM]의 타이틀곡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이하 ‘사마죄’)는 미디엄 템포의 모던록을 기반으로 한 곡이다. 밴드의 15년 역사상 처음으로 송캠프에서 외부 작곡가와의 콜라보로 완성된 ‘사마죄’는 현재 SNS를 중심으로 가수들이 곡을 커버하는 ‘사마죄 챌린지’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고영배, 서면호, 이태욱
밴드 소란이 지난 4월 디지털 싱글 [너의 등장] 발매 이후 6개월 만에 EP [DREAM]을 발매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를 비롯해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꿈을 꿨어’, 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같은 ‘밤 시’, 새벽 어스름의 차가운 공기를 묘사한 ‘새벽별’ 등 다섯 곡이 담겼다.
밴드는 발매 이후 소란을 고영배 1인 밴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소란은 지난 13일 공지를 통해 “다툼이나 갈등 때문은 아니고 4인조에서 3인조가 되었을 때 한번 큰 전환점이 있었다”라며, “밴드라는 형태와 의미에 대한 고민, 개인적인 음악 활동과 꿈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음을 서로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 깊은 대화를 거쳐 각자의 음악적 길을 걷기로 했다”며 “그동안 함께한 시간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담아, ‘소란’이라는 이름을 고영배가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베이시스트 서면호, 기타리스트 이태욱은 앞으로 각자의 음악 활동을 펼치고, 보컬 고영배는 원맨 밴드 형태로 ‘소란’을 이어간다.
2010년 데뷔한 소란은 섬세하게 구성된 연주와 위트있고 따뜻한 음악으로 꾸준히 사랑 받으며, 높은 퀄리티와 관객의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무대 매너로 ‘페스티벌의 황제’, ‘행사 섭외 1순의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 10여 년간 ‘가을목이’, ‘리코타 치즈 샐러드’, ‘Perfect Day’, ‘너를 공부해’ 등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으며, 청량하고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를 선보여온 소란.
밴드는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되는 데 필요한 과도기를 나머지 멤버들이 함께 해줌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작별의 시간들을 쌓아갈 예정이다. EP 『DREAM』은 이러한 변화의 감정선을 담아낸 작품으로, 2년 만의 신보이자 현 3인 체제의 마지막 기록이다. ‘DREAM’은 ‘앞으로도 꿈을 꾸는 밴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제목으로, 밴드로서의 꿈이 개인의 꿈으로 이어지는 전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글 이소영 사진 엠피엠지뮤직]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02호(25.10.2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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