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 2번째)가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유닛 그룹 'MISAMO' 멤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나, 야마모토, 모모, 사나.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들도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매력은 참을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선수들이 트와이스의 유닛 '미사모(MISAMO)' 멤버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미사모를 이루고 있는 트와이스 멤버 미나(28), 사나(29), 모모(29)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의 연습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세 사람은 경기 전 유격수 미겔 로하스(36)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감을 익혔다. 로하스는 "스텝을 밟은 후, 던지면 된다(Step, and throw)", "퍼펙트"라는 말로 이들의 기를 살려줬다. 지도가 끝난 후 로하스는 "만나서 반가웠다"는 말을 영어와 일본어로 하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경기 시작 직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로 나왔다.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한 미나, 사나, 모모는 각각 포수 헌터 페두시아(28)와 투수 사사키 로키(24), 그리고 로하스에게 공을 던졌다.
다저스 공식 SNS 계정은 로하스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미사모 멤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야마모토는 일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689억 원)라는, 역대 투수 최고 총액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사사키 역시 어린 나이에도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트와이스의 미나, 사나, 모모(왼쪽부터)가 16일 다저스-한신전 시구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트와이스는 일본어 SNS 계정을 통해 "MLB 도쿄 시리즈의 시구자로 참석했다. 원스(트와이스 팬덤) 여러분들도 보셨나. 원스와 메이저리그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분들에게 미사모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고 인사를 전했다.
세 사람은 KBO 리그에서 이미 시구자로 나선 경험이 있다. 이들 모두 LG 트윈스의 시구자로 초청된 가운데 미나는 2016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사나는 지난해 4월 27일 KIA전, 모모는 2019년 4월 14일 두산전에서 행사에 나섰다.
미사모의 시구에 일본 현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구 후 일본 언론들은 "사상 최고의 이벤트", "선수들은 행운이 넘쳐나네", "야마모토가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등의 팬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는 트와이스 자체가 일본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릴 뿐더러, 미사모가 일본 국적의 멤버들이기 때문이다. 미나는 효고, 사나는 오사카, 모모는 교토 출신이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15일 기준 모모, 사나, 미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각각 1512만 명, 1227만 명, 1011만 명으로, 이는 일본인 중 1, 2,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겔 로하스(맨 왼쪽)가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유닛 그룹 'MISAMO' 멤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하스, 사나, 모모, 미나.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