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물가가 예상보다 더디게 오르면서 선방했음에도,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 나스닥이 1% 하락 마감했다.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6포인트(0.09%) 내린 4만9149.63를 기록했다. S&P500은 37.14포인트(0.53%) 밀린 6926.6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38.12포인트(1.00%) 하락한 2만3471.75를 기록했다.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300개 이상의 편입 종목이 상승했음에도, 이른바 ‘M7’ 종목인 아마존과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지수를 눌렀다.
특히 이날 대형 은행들은 혼조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계없이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용카드 이자 10% 상한’ 이슈가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이날 웰스파고는 4.61% 내렸으며 BofA와 씨티그룹은 각각 3.78%, 3.34% 하락했다. 실적을 발표한 웰스파고는 월가의 순이익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암울한 지출 전망을 받아들었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좋은 흐름을 이어간 뒤 평범하거나 그저 그런 실적 발표가 나오자 은행주에서는 차익실현과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 그룹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값비싼 기술주에서 가치주와 방어주 등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는 모습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선임 시장 전략가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요 지수 하락이 보여주는 것보다 시장은 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로테이션이 주요 지수를 지배하는 주식들에 영향을 미칠 때 나타나는 현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이날 발표된 지난해 11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기대치 0.4%보다 가파른 증가세다.
도매 물가도 예상보다 더디게 올라 관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문가 예측이 0.2%보다 느린 오름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방대법원의 관세 적법성 판결도 기다리고 있다. 이날도 대법원은 해당 판결을 하지 않았다.
한편,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UBS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면서 7.1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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