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30% 수준 임차료
총 80호 가구 시범사업
경북 안동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저렴한 신축매입임대 주택이 공급된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안동시 산불피해지역 이재민의 주거 지원을 위해 신축매입 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해로 주거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신축 매입임대주택을 20년 이상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그간 재해 피해지역에 제공되던 주거 지원은 피해지역 인근 임대주택 공실을 활용한 임시·단기 거주 형태였다. 이번엔 피해 이재민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새 주거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LH는 지난 15일 안동시와 산불 피해지역 신축매입 공급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안동시에 신축매입임대 주택 80호 시범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축매입 사업 추진과 주택 매입은 LH가 부담하고 임대 운영은 안동시에서 맡을 예정이다.
입주 대상은 안동시 산불 피해 이재민으로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라면 소득과 관계없이 시중 시세의 30% 수준의 임차료로 입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H는 국토교통부와 공급 대상, 요건, 지방자치단체 역할 등 재난지역 맞춤형 공급이 가능하도록 ‘재난 대응형 매입임대 특례’를 마련할 예정이다.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 분들의 잃어버린 주거 기반 회복과 안정적인 새 출발을 위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