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7일 LG이노텍에 대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기판 공급 부족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에서는 기판 원가 비중이 이전 세대보다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이노텍 기판 사업이 메모리 반도체처럼 공급 부족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LG이노텍 기판 생산라인은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100% 가동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또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이 선수금 방식의 설비투자 지원과 장기공급계약(LTA)을 논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판 사업 매출은 올해 1조7000억원에서 내년 2조7000억원으로 약 1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30%에 이를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에 따라 기판 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024년 11%에서 내년 30%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의 GPU·CPU 성능 강화로 고다층 대면적 기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공급 부족 현상이 향후 1~2년 안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LG이노텍은 최근 주가 급등에도 글로벌 기판 업체 대비 기업가치 평가가 낮은 수준"이라며 "실적 전망치가 주가 상승 속도보다 더 빠르게 개선될 것"고 덧붙였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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