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삼성, LG 등 분야별 핵심 한국 기업과 미래 모빌리티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특히 벤츠는 이날 삼성SDI와는 처음으로 배터리 공급 협력을 맺으며 배터리 공급사 다변화에 나섰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관리자(CTO)는 20일 서울 안다즈 강남에서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될 하이니켈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과 벤츠는 현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시스템, 디지털 키 등에서 협력하고 있지만, 배터리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1월 서울 승지원에서 이뤄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의 회동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이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은 배터리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부품·솔루션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당시 회동에서 삼성SDI 배터리 등 삼성 전장 부품 기술력을 소개했다고 알려졌다. 최주선 사장 등 삼성 전장 계열사 경영진도 참석했다고 한다.
부르저 CTO는 이날 간담회에서 "배터리 공급의 경우 저희가 전 세계 공급사로부터 네트워크 형태로 공급받고 있다. 저희 전체 플랫폼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며 "(삼성SDI와는) 올해 1월에 한국에서 대화를 했고, 이후 오늘 실제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번 계약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장착될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소재가 적용돼 주행 거리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명이 길고, 출력이 높으며 삼성SDI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안전성 솔루션도 적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를 향후 출시될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쿠페 모델에 장착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그룹과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분야에서 장기적인 협력을 이미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칼레니우스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그룹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지난해 10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한 바 있고, 이전에도 다양한 세그먼트의 배터리 공급을 위한 협력을 진행했다. 이번에 선보인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C 클래스'의 디스플레이 또한 LG와의 협력 결과물이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LG그룹의 경우, 여러 산업에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오늘은 삼성SDI와 서명을 한 것이 중요한 일이었고, LG와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계속된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르저 CTO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 핵심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전동화 및 디지털화,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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