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르난데스 헤드샷 퇴장’ NC, 또 사구가 나왔다…박건우, 광대뼈 부기로 인해 곧바로 응급실행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17일 잠실구장에서 경기 초반 아찔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NC 핵심타자 박건우가 머리에 사구를 맞아 자칫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상황은 이랬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NC 이닝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이 LG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중견수 왼쪽에 안타를 날려 출루했다. 후속타자 박건우는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박건우는 에르난데스와 2B-2S 볼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7구째 승부를 벌이는 과정에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에르난데스가 던진 시속 143㎞의 직구가 박건우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박건우는 즉시 몸을 돌려 공을 피하려 했으나 공은 이미 박건우의 머리 앞에 도달해 있었다. 결국 7구째 공이 박건우의 헬멧을 강타했고, 박건우는 그 자리에 곧바로 쓰러졌다.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박건우는 잠시 회복 시간을 가진 뒤 일어나 1루로 출루했다. 천만다행으로 머리로 향한 공이 박건우의 ‘검투사 헬멧 보호대’에 맞았다. 보호대 부분에 공이 맞아 박건우는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다.   

NC 구단 관계자는 “박건우가 왼쪽 측두부 타박상을 입었다. 필드 닥터 체크 결과 왼쪽 광대뼈 붓기로 인해 병원 응급실 내원 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C는 최근 유독 사구가 많다. 지난 15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선 권희동과 데이비슨이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바 있다.

에르난데스는 헤드샷 규정에 따라 즉각 퇴장 조치를 받았다. 에르난데스는 타석 옆에 쓰러져 있는 박건우에게로 향해 직접 사과를 했고, 박건우는 이를 받아들이는 제스처를 보였다. LG는 에르난데스에 이어 김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건우는 대주자 한석현과 교체됐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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