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로 빛나는 ‘중첩되는 시간들’

4 hours ago 3

日 현대 미술가 미야지마 다쓰오
서울 갤러리바톤서 신작 선보여

미야지마 다쓰오의 ‘Folding Cosmos’ 전시 작품. 갤러리바톤 제공

미야지마 다쓰오의 ‘Folding Cosmos’ 전시 작품. 갤러리바톤 제공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입구에 디지털 숫자들이 각기 다른 속도로 카운트다운하는 설치 작품 ‘경계를 넘어서’로 익숙한 일본 현대 미술가 미야지마 다쓰오의 신작이 22일 갤러리바톤 개인전 ‘Folding Cosmos’에서 공개됐다. 미야지마 작가는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1부터 9까지 숫자들이 점멸하는 미디어 아트 작품을 통해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디지털 숫자들에 다양한 색채를 더하고, 그 배경에 거울을 넣어 주변이 비치도록 만들었다. 22일 한국을 찾은 작가는 “30여 년 전 첫 작품을 만들 때 LED가 빨강과 초록색밖에 낼 수가 없었는데 그 뒤로 여러 색이 발명됐다”며 “기술 발전에 따라 제 작품도 낮에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아지고 색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선 고대 마야 문명의 최소 시간 단위인 ‘킨(k’in)’에서 영감을 얻은 연작 ‘C.T.C.S. k’in(변하는 자아, 변하는 시간―하루)’과 원통형 거울 안에 LED 판을 넣은 ‘Hundred Changes in Life(인생의 백 가지 변화)’, 정사각형 거울을 격자 모양으로 배열한 ‘Changing Life with Changing Circumstance(변하는 환경과 변하는 인생)’ 등을 만날 수 있다. 다음 달 28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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