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이민단속 반대시위 격화 … 트럼프 "주방위군 2천명 투입"

2 weeks ag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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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명령했다.

시위대는 이민 당국 요원들과 충돌하며 강경한 저항을 보였고, 이민 당국은 폭력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고무탄과 섬광탄을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주지사의 요청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이는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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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패닉계 거주지서 시위
방화에 돌 던지며 극렬 저항
정부, 고무탄·섬광탄 진압
주지사 지원 요청 없었는데
트럼프, 주방위군 선제 투입

방화하는 시위대 vs 발포하는 경찰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남부 패러마운트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도로 위 차량에 불을 붙이고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사진 왼쪽) 6일 LA 도심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에 시위대가 몰려들자 경찰이 섬광탄을 발포하며 시위대를 저지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방화하는 시위대 vs 발포하는 경찰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남부 패러마운트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도로 위 차량에 불을 붙이고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사진 왼쪽) 6일 LA 도심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에 시위대가 몰려들자 경찰이 섬광탄을 발포하며 시위대를 저지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과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틀째 이어지며 갈수록 격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명령했다.

7일(현지시간) LA에서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과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다.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패러마운트시의 히스패닉계 이민자 거주 지역에서는 시위대 수백 명이 이민 당국 요원들과 충돌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그들을 풀어줘라. (이곳에) 머물게 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순찰 차량에 돌과 시멘트 등을 던졌다. 이민 당국 요원들은 고무탄과 섬광탄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거리 곳곳에서는 나무와 쓰레기 등이 불에 타 연기가 솟구쳤다.

이민 당국은 LA에서 대대적인 히스패닉계 불법 이민자 단속과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이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 등 약 120명을 체포했다고 NYT는 전했다.

ICE의 강압적인 단속에 이민자와 옹호단체의 반발과 저항은 거세지고 있다. ICE 등 이민 당국 요원들은 체포 과정에서 저항하거나 저지하려는 사람들을 위협하기 위해 공포탄을 쏘는 등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체포한 이민자들의 두 손을 등 뒤로 묶은 채 호송용 승합차에 태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시위가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명령했다고 백악관은 이날 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곪도록 방치된 무법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 주방위군 2000명을 투입하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시위 진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연방정부가 개입해 폭동과 약탈자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적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폭력이 계속될 경우 인근 캠프 펜들턴의 현역 해병대원들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명령이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주방위군 병력 통제권은 대부분의 경우 주지사들이 갖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뉴섬 주지사의 권한을 우회한 것이다. LA 당국은 연방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즉각적으로 비난했다.

미국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방위군을 소집한 것은 60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이 논란을 더 키웠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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