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삼겹살을 찍어 먹는 한국식 기름장(참기름+소금)의 맛을 극찬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조미료인 참기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K푸드 열풍 속 요리에 진하고 고소한 향을 더하는 ‘한국식 풍미 오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참기름 수출액은 840만달러(약 12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국내 참기름 1위 업체인 오뚜기의 참기름(사진) 수출액은 연간 70억원 규모다. K푸드가 확산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1~4월 오뚜기의 참기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다. 2위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참기름 수출액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80%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참기름 수출 증가 요인으로 미국 등 주요국 창고형 매장 입점과 샐러드드레싱 수요 확대를 들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선 참기름을 비빔밥이나 나물무침 등에 집밥용 조미료로 쓰지만, 해외에선 샐러드드레싱과 구운 채소 등에 향을 더하는 풍미 오일로 넣는 등 쓰임새가 한층 넓어졌다”며 “과거 한인 마트에서 주로 팔리던 참기름이 최근 미국 창고형 매장과 대형 유통 채널에서 올리브오일 등 각종 드레싱과 같은 진열대에 놓이는 사례가 늘었다”고 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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