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여성 조경가
제20회 혁신상 수상자 선정
단순한 정원 장식을 넘어
예술·공공영역으로 확장
전통 살린 호암미술관 희원
선유도공원·서울식물원…
자연과 조화 이룬 조경 발표
내달 28일 시상식 개최
올해부터 상금 3억 증액
한국에서 조경설계 분야를 개척하고 반세기 넘게 이끌어온 정영선 조경가가 포니정 혁신상을 수상했다.
포니정재단은 제20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대한민국 1호 여성 조경가인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85)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1975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과 첫 졸업생인 정 조경가는 1980년에 한국 1호 여성 조경 국토개발기술사가 됐다. 이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2023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조경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프리 젤리코 상을 받는 등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팔순이 넘은 지금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정 조경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예술적 창조로까지 조경의 영역을 확장하고 대중에 조경의 개념과 긍정적 효과를 알려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의미의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를 평생의 가치로 여겨왔던 만큼 그의 조경에도 이런 미학이 잘 깃들어 있다.
대표작으로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986), 예술의전당(1988), 샛강생태공원(1997), 호암미술관 희원(1997), 영종도 신공항(2001), 선유도공원(2002), 청계광장(2005), 서울아산병원(2008), 경춘선 숲길(2015), 서울식물원(2019) 등이 있다. 호암미술관 희원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호암미술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전통정원이다. 전통정원 조형미의 근원인 '차경(借景)의 원리'를 바탕으로 주변 경관을 끌어들이고 석단과 정자, 연못, 담장 등 전통정원의 요소와 한국 고유 수종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정 조경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듯 늘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온 인물"이라면서 "우리나라 곳곳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아름다운 공간을 선보이며 조경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8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故)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 2006년 제정된 상이다. 2007년 제1회 수상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이상엽 KAIST 특훈교수, 황동혁 영화감독, 한강 작가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년 동안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거나 성취·축적한 업적이 사회의 본보기가 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총 25억원을 지원해온 포니정재단은 올해부터 수상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높이기 위해 상금을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했다.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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