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출 벌크업…年 1조달러 보인다

15 hours ago 1

한국의 월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세운 대기록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수출이 폭증한 데다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화장품 등 다른 주력 품목 수출도 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올해 수출이 1조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세계 7위에 오른 한국이 일본과 이탈리아는 물론 네덜란드까지 제치고 ‘수출 4강’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9% 증가한 1022억5000만달러(약 160조원)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도 45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수입은 661억달러로 30.1% 늘었다. 무역수지는 361억5000만달러 흑자로 월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최대 공신은 역시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44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9.5% 급증하며 처음으로 월 400억달러를 웃돌았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이 올라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컴퓨터 수출도 AI 서버용 저장장치(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308.8% 늘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 수출은 28%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67억1000만달러로 5.8% 확대됐고 선박(12.9%) 일반기계(7.5%) 철강(9.6%) 비철금속(45.8%)도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화장품(42.5%) 등 소비재도 역대 6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은 4967억달러로 5000억달러에 근접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출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달에는 연간 1조달러 달성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불가능이 가능성으로 점점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리안/박종관 기자 knra@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