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혜주라길래 담았더니 계좌 녹았다”…실적·주가 시원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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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ODM 업계 양대 축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주가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초 대비 각각 약 40%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인디브랜드 확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모두 미국 법인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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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못쓰는 ODM 투톱 코스맥스·한국콜마
아쉬운 실적에 올 고점대비 주가 40% 뚝
K뷰티 인기에 ODM 업체 늘며 경쟁치열
“투자설비·개발비 반영…연말시즌 봐야”

코스맥스 화성공장에서 쿠션이 생산되고 있다. [코스맥스]

코스맥스 화성공장에서 쿠션이 생산되고 있다. [코스맥스]

국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계의 양대 축이자, 전 세계 K뷰티 붐을 이끄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주가가 연초 대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K뷰티를 견인하는 인디브랜드 고객사 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 이 같은 주가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 주가는 올해 최고점이었던 지난 6월 초 주당 28만7000원에서 17만4100원으로 약 40% 하락했다. 자회사 경영권 갈등 이슈가 있었던 한국콜마 역시 지난 7월16일 11만700원 대비 40%가량 떨어진 상태다.

양사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실적 실망감이다. 특히 수익성 하락의 영향이 컸다. 코스맥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585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1.6% 줄었다. 한국콜마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5% 증가해 코스맥스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영업이익(583억원)이 시장 기대치(680억원)를 밑돌았다.

미국 씨티증권은 19일(현지시간) 코스맥스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24만4000원에서 18만2000원으로 내리기도 했다. 코스맥스의 한국 매출 성장 둔화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ODM사 빅2 주가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역설적으로 K뷰티 성장이다.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해외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는 인디브랜드가 크게 늘어나면서 될성부른 인디브랜드를 선점하려는 ODM업계 경쟁이 치열해졌다. ODM업계 실력이 상향 평준화돼 빅2에 쏠렸던 주문 물량도 상위권 업체들에 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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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ODM업계 3위로 분류되는 코스메카코리아는 3분기 연결 매출 1824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78.8% 성장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04억원)을 넘어섰다. 한국화장품제조 역시 548억원 매출에 118억원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각각 13%, 26% 늘어났다.

ODM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ODM업체 영업이익이 통상 5~7% 수준이었는데, 20위권 이내 업체들은 생산성과 수율을 높이면서 10% 넘는 영업이익을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품목별 생산 규모가 줄어든 것도 빅2 수익성 하락 이유 중 하나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서는 통상 초도물량이 1만개 이상이어야 주문이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인디브랜드 확보에 주력하면서 주문량 기준이 1000~3000개 단위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제조원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 주문 물량이 줄면 마진이 낮아진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톱티어 ODM에 몰리던 주문이 하위 경쟁사로 분산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하위 경쟁사들의 제형 경쟁력이 올라갔다”며 “톱티어의 경쟁력은 여전하지만 그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ODM업체 관계자는 “후발 주자들은 생존 전략으로 기존에 없던 제형을 만드는 데 집중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경쟁력이나 속도는 빅2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용이 늘어나긴 하나 품목별로 생산 규모를 줄이는 전략은 ODM사의 전략적 판단이기도 하다. 어떤 인디브랜드가 크게 성장할지 사전에 예측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잠재성이 있는 인디브랜드를 초기에 고객사로 확보하려면 다품종 소량생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코스맥스에서는 분기별로 13~16% 가량 늘던 고객사 증가 폭이 3분기에 두 배로 늘었다.

수익성은 낮아졌더라도 새로 발굴한 인디 브랜드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주문량이 늘어나거나 수익성 높은 제품의 인기가 올라가면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고객사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투자 설비나 개발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며 “일시적 비용이라 굵직한 쇼핑 시즌이 돌아오는 4분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법인의 턴어라운드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스맥스·한국콜마 모두 미국법인에서 올해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콜마 측은 “미국 법인은 2공장 본격 가동 준비에 따른 시운전 등 운영 안정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했다”며 “선케어 수요가 둔화한 중국법인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스킨케어 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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