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컴퍼니는 B2B 굿즈 솔루션 ‘구루랑’과 콘텐츠 솔루션 ‘보물섬’을 제공한다. 구루랑은 굿즈 제작 및 유통에 대한 모든 과정을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이며, 보물섬은 편당 유통이 가능한 웹툰, 웹소설, 숏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1년여의 준비를 통해 지난해 선보인 보물섬은 고객 서비스에 내재하도록 제공하는 임베디드 플랫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웹뷰 등의 방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은 자사 서비스에 맞춰 원하는 대로 적용할 수 있다. 구루컴퍼니는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시장 확대와 고객 서비스 이용자 재방문율 및 평균 체류 시간 증가에 기여하기 위해 임베디드 방식을 채택했다.
보물섬은 현재 20개 기업과 계약을 완료하고 1분기 안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구루컴퍼니는 연내 100개 이상 기업 서비스에 보물섬을 연동하고 콘텐츠 영역 또한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태국 등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구루컴퍼니에서 보물섬을 총괄하는 최원혁 대표를 만나 보물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텐츠·굿즈 관련 B2B 솔루션 제공, 구루컴퍼니
IT동아: 안녕하세요, 최원혁 대표님. 우선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원혁 대표: 안녕하세요, 구루컴퍼니 최원혁입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넥슨코리아에 입사해 12년간 재직하며 홍보실, 기획조정본부, 플랫폼본부를 거쳐 넥슨코리아 자회사 N미디어플랫폼 부사장까지 지냈습니다. 당시 리워드, 이벤트 알림 등 여러 유틸리티 기능을 제공하는 넥슨플레이 앱을 기획 및 제작했는데, 50만 이상의 일 활성 이용자(DAU)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도전하고 싶었던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넥슨코리아를 퇴사하고 2019년 5월 구루컴퍼니를 창업했습니다.IT동아: 플랫폼 사업을 생각하신 이유가 있나요?
최원혁 대표: 플랫폼은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고 여러 비즈니스가 진행되도록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매력을 느껴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넥슨플레이 앱을 선보이고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는 것을 보면서 나만의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습니다.
IT동아: 구루컴퍼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회사인가요?
최원혁 대표: 구루컴퍼니는 굿즈 솔루션 ‘구루랑’과 콘텐츠 솔루션 ‘보물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루랑은 굿즈 기획, 디자인, 제작, 유통 등 굿즈에 대한 모든 과정을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으로,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물섬은 편당 유통이 가능한 콘텐츠를 고객 서비스에 내재하도록 제공하는 임베디드 플랫폼입니다. 지난 2023년부터 약 1년간 준비해 지난해 보물섬을 선보였습니다.
참고로 사명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 또는 스승이라는 의미의 ‘구루(GURU)’에서 따왔습니다. 굿즈와 콘텐츠 관련 전문 집단이라는 의미에서 사명을 구루컴퍼니로 지었습니다.콘텐츠 제공하는 임베디드 플랫폼, 보물섬
IT동아: 대표님이 총괄하고 있는 보물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원혁 대표: 보물섬은 웹툰, 웹소설 등 편당 유통이 가능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B2B 플랫폼입니다. SDK, API, 웹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PC, 모바일, 앱, 웹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든 공간에 원하는 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사 서비스인 것처럼 만들 수도 있죠. 기업은 물론 인플루언서도 도입 가능합니다. 지금은 임베디드 방식으로 제공하지만, 상반기에는 배너를 통해 저희 서비스로 이동한 후 수익을 공유하는 어필레이트 모델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IT동아: 보물섬을 임베디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원혁 대표: 한국의 웹툰, 웹소설 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큼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수요와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정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DAU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저는 우수한 웹툰, 웹소설을 특정 플랫폼이 아닌 다양한 채널에서 제공한다면 시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보다 다양한 채널을 보다 쉽게 확보하기 위해 임베디드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이전 비즈니스 경험을 통해 기업들은 자사 앱이나 웹의 고객 방문 빈도나 체류 시간을 늘리길 원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물섬을 임베디드 방식으로 제공하게 됐습니다.
IT동아: 실제 보물섬이 고객 재방문율이나 체류 시간 향상에 도움이 되나요? 도입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원혁 대표: 기업 앱의 경우 이용자 평균 체류 시간이 2~3분에 불과합니다. 만약 전체 이용자의 20%가 웹툰이나 웹소설을 보느라 평균 10분씩 체류한다면, 평균 체류 시간은 147~180% 늘어납니다. 보물섬의 경우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실제로 지난해 말 인터넷은행 앱에 보물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인당 월평균 방문일 17일, 일평균 이용 시간 11분, 유료 이용자 평균 체류 시간 1시간 16분, 일주일 내 재방문율 94%를 기록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40대 이상이 90%였으며, 60세 이상도 매월 2배씩 늘었습니다. 웹툰이나 웹소설 전용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던 중장년층을 새로운 이용자층으로 확보한 것입니다. 저희는 이를 통해 실제 웹툰 및 웹소설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IT동아: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원혁 대표: 지난 2024년 8월 솔루션 개발을 마쳤습니다. 콘텐츠 제공사는 60여 곳을 확보했고, 현재 약 2000종의 웹툰, 웹소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보물섬 도입 고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등 약 20개 기업과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이미 적용한 곳도 있는데, 1분기 안에는 모두 적용할 예정입니다.
IT동아: 현재 한국기술벤처재단 창업도약패키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최원혁 대표: 저희는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형에 선정되어 보물섬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사업화 자금과 언론 홍보 기회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습니다. 또한 KB금융지주로부터 여러 분야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킹 기회, KB 그룹 산하 여러 기업에 저희 솔루션을 소개할 기회 등을 제공받았습니다. 덕분에 솔루션 개발을 빠르게 마쳤고, 2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 추가, 해외 진출 등 ‘확장’ 이어갈 것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원혁 대표: 올해 저희의 키워드는 ‘확장’입니다. 연내 최소 100개 기업 서비스에 보물섬을 연동함으로써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고, 웹툰, 웹소설에 이어 숏드라마까지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한 고객 서비스 이용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즐기도록 행동 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 기능도 선보이고자 합니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물섬은 국내뿐 아니라 아직 콘텐츠 플랫폼이 안착하지 못한 해외에서도 강력하게 작동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현재 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태국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 중이며, 태국의 경우 현지 리테일 기업 사하그룹과 국내 스타트업 라라스테이션이 론칭하는 커머스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국내 웹툰, 웹소설, 숏드라마 등 콘텐츠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우리의 우수한 콘텐츠를 전 세계 곳곳에 전파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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