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일 KT에 대해 국내 대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부상했다면서, 내년부터는 최소 7만원 이상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향후 1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홍식 연구원은 "이제 해킹 관련 비용이 향후 실적 추정치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이고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따른 밸류업 정책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2026~2028년 배당 분리 과세 방침이 사실상 확정됐고, 세부방침 변경 가능성이 있지만 자사주 의무 소각 법제화가 유력해졌다. 기대 배당수익률은 세전 7.5%, 배당금 2000만원 이하 세후 6.3%로 대단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여러 업체들이 배당 분리 과세 수혜주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KT는 본사 기준 배당 성향이 50% 전후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주당배당금(DPS) 증가율이 20%에 달한다"며 "때문에 향후 3년간 분리 과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4월 KT의 주가는 30%가량 상승하며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1분기 DPS 600원으로의 사향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런 가운데 정책 방향을 감안할 때 내년 1분기 DPS가 900원으로 크게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한도 소진 상황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어, 만약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법제화된다면 KT가 향후 자사주 처리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자사주 소각 시 외국인 한도가 49%를 초과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보유 중인 2.5%의 자사주 처리도 골치 아파지는 상황에서 내년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결국 선택지는 주주환원총액을 모두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분을 모두 배당금으로 전환 지급한다고 보면 내년 총 배당금은 9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분기 DPS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국내 통신사 주가는 주주환원 총액이나 총 배당금과 그대로 연동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내년 상반기 중 KT 주가가 7만원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각 못할 자사주 매입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할인 요소로 작용했는데 이 점이 정상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덧붙여 "내년 DPS 성장률이 58%, 최근 2년간 DPS 상승률이 90%에 달한다는 점과 최근 2년간 주가 상승률이
4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최소 45%의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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