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송민혁. 사진제공 | KPGA
[양산=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한국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쉬는 동안 흐트러진 마음도, 샷도 가다듬은 덕분이다.”
데뷔 첫 승을 거둔 후 주춤했던 송민혁(23)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송민혁은 4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 남·서 코스(파71)에서 열린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선두권에 자리했다.
10번~11번(이상 파4) 홀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송민혁은 14번(파4) 홀에서 재차 타수를 줄였지만 15번(파4)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내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파3 4번 홀에선 러프에서 친 13.5m 거리의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등 후반에 3타를 더 줄여 5언더파를 완성했다.
최근 주춤했던 흐름을 끊고 다시 반등 분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하루였다.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그는 지난 5월 초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르며 아마추어 시절이던 2023년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아쉬움도 훌훌 털어냈다.
하지만 이후 3개 대회에선 주춤했다. KPGA 파운더스컵에선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KPGA 경북오픈을 공동 34위로 마쳤지만 2주 전 한국오픈에선 또 다시 컷 탈락했다.
“나도 모르게 신이 나 우승 기쁨에 취해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본 그는 “한국오픈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뒤 지난주 대회가 없어 쉬는 동안 흐트러진 마음도, 샷도 가다듬었다”며 “1라운드에서 그린 미스도 좀 있었는데, 그동안 숏 게임을 보완한 덕분인지 파 세이브도 잘 되고, 칩인 버디도 나왔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KPGA 선수권대회에서 지난 2년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그는 “휴식 후 하반기를 맞이하듯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대회장에 왔다”면서 “첫 날 스타트를 잘 끊었으니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단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고, 본선에 가면 3라운드부터 공격적으로 타수를 줄여 톱5를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산|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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