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연전도 장소 변경’ 한달 넘도록 집 못 가는 NC, 어린이날 3연전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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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5월 1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NC의 3연전도 장소를 광주로 옮겨 치른다. NC는 3월 29일 LG전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안방에서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스포츠동아 DB

29일~5월 1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NC의 3연전도 장소를 광주로 옮겨 치른다. NC는 3월 29일 LG전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안방에서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스포츠동아 DB

집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다. NC 다이노스가 한 달이 넘도록 안방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KBO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NC의 3연전 장소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변경했다. 8월 8~10일 예정된 두 팀의 광주 3연전 일정과 맞바꾸는 방식이다.

창원NC파크의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추가 안전조치 시행에 시간이 걸리는 까닭에 NC의 안방 복귀가 생각보다 더 늦어지고 있다. 창원NC파크에선 지난달 29일 열린 LG 트윈스-NC전이 한창이던 오후 5시 20분경 3루 측 매점 부근 벽에 고정돼 있던 길이 2.6m, 폭 40㎝ 크기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떨어지면서 관중 3명이 다쳤고, 머리 부위를 심하게 다친 부상자 1명이 지난달 31일 운명을 달리했다.

이후 NC 구단과 창원시, 창원시설관리공단 등 3개 기관이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따른 최종 결과 보고가 나와야 경기를 치를 수 있는데, 25일 열린 합동 대책반의 4차 전체 회의를 통해 창원NC파크 외벽에 설치된 루버 227개를 모두 탈거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의 의견까지 모은 결과다. 루머 탈거 작업은 우선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완벽하게 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재개장 시기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 NC 구단관계자는 “일정은 작업 속도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C가 마지막으로 창원NC파크에서 치른 경기가 지난달 29일 LG전이다. 이후 예정됐던 홈경기는 취소하거나 타 구장에서 치렀다. 1~3일 SSG 랜더스, 4월 15~17일 두산 베어스와 창원 3연전은 취소됐다. 11~13일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은 롯데의 안방 사직구장에서 NC의 홈경기로 진행했다. 25~27일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도 당초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장소를 맞바꿨다.

특히 KIA는 8월 8~10일 예정됐던 광주 3연전을 창원에서 치르게 돼 8월 5~7일 롯데(사직), 12~14일 삼성(대구), 15~17일 두산(잠실)과 3연전까지 원정 12연전을 치러야 한다. 오랫동안 익숙한 홈구장을 떠나 있어야 한다는 점은 결코 반갑지 않다.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가 타 구단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5월 5일부터 7일까지 창원에서 열릴 예정인 KT 위즈와 어린이날 3연전의 정상 개최 여부도 미지수다. 주목도가 큰 어린이날 3연전마저 안방에서 치르지 못한다면, 금전적인 손해도 불가피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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