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 덕에 경기 나아졌지만 소비 회복세는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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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1년전보다 69% 증가 7월 소매판매는 0.8% 되레 줄어 인공지능(AI) 투자와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한국 경제가 개선 흐름을 이어 가고 있지만, 경기 개선 효과가 가계 소득으로 충분히 퍼지지 않아 소비 회복이 더디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월 경제동향’을 통해 “우리 경제는 AI 관련 투자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했고, 금속가공·전기장비·기계장비 등 관련 업종 생산도 양호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68.7% 늘며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7월 설비투자도 1년 전보다 24.9% 늘며 6월(22.5%)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AI 인프라 투자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7월 전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3.1% 늘어 2분기(4∼6월) 평균(2.9%)을 웃돌았다. 그러나 소비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7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0.8% 줄어 6월(3.9%)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판매가 모두 줄면서 내구재 판매가 4.1% 감소했다. KDI는 “경기 개선이 가계 전반의 소득으로 충분히 파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1∼6월)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0.3%에 그쳐 가계 구매력 회복이 제한됐다는 것이다. KDI는 중동 정세와 미국 통상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고 봤다.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가 물가와 수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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