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주담대 한도 6억→3억으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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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수도권·규제 지역 적용

서울 시내의 5대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6.6.28 ⓒ뉴스1

서울 시내의 5대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6.6.28 ⓒ뉴스1
KB국민은행이 전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3억 원으로 낮춘다. 금융당국이 설정한 6억 원의 한도를 자체적으로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빚투(빚내서 투자)’와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주담대 증가세가 계속되자, 은행이 자체적으로 더 강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0일부터 별도 안내 시까지 수도권 및 규제 지역의 주담대 한도를 6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축소한다. 2억 원의 한도가 적용되는 25억 원 초과 주택은 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 KB국민은행은 기존에 한도가 없던 비규제 지역에도 3억 원의 한도를 적용한다. 다만 집단대출(중도금, 이주비, 잔금), 기금 대출, 보금자리론, 전세사기피해자구입·경락잔금대출은 한도를 유지한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한도 축소 외에도 가계대출을 줄이고 있다. 모기지보험(MCI·MCG) 일시 가입을 중단했고, 다른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갚은 뒤 KB국민은행에서 다시 대출받는 다른 은행 상환 조건부 대출도 제한하고 있다. 2월부터 제공해 온 주담대 우대금리 쿠폰(0.05~0.55% 포인트) 제공도 지난달 18일 종료했다. 우대금리를 줄이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오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일련의 조치에 대해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출량을 조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4월부터 은행에 부여한 ‘월별 주담대 총량 목표치’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가계대출 전반에 대한 월별 목표치가 부여됐으나 4월부턴 주담대 별도 목표치가 정해졌다. 앞서 5대 은행은 올해 한 해 동안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4조3300억 원 넘게 늘지 않도록 묶겠다는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최근 증시 호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와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주담대 대출 잔액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가계대출 관리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7월 가계대출 접수를 8일부터 중단했다. 대출모집인은 은행과 위탁 계약을 맺고 주담대 상담과 서류 접수를 대행하는 외부 판매 채널이다. 하나은행도 주담대 8월 실행분에만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이달 2일 중단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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