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권교체-韓계엄탓 지연
이달 중 180대 계약 체결 전망
10일 방산업계와 관계당국 등에 따르면 180대 분량의 K2 전차 폴란드 수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규모는 약 9조 원대로 K방산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물량 180대 중 110여 대는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나머지 분량은 폴란드 국영 방산 업체 PGZ가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템은 K2 전차 기술 일부를 전수한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2022년 7월 한국으로부터 총 30조 원 규모의 전차, 자주포, 전투기 등을 도입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과 폴란드는 그해 8월 K2 전차에 대한 약 4조5000억 원 규모의 1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그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한 180대를 올해 말까지 폴란드로 납품한다.
2차 계약은 지난해 말 체결될 예정이었지만 폴란드 정권 교체, 기술 이전 범위 등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해 말 계엄 사태까지 겹치며 계약이 6개월가량 지연됐다.이번에 계약하게 될 K2 전차는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개량된 수출용 전차다. 이 때문에 2차 수출 물량은 180대로 1차 때와 같지만 금액은 약 2배로 뛰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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