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폴란드에 2차 수출 임박, 역대최대 9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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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권교체-韓계엄탓 지연
이달 중 180대 계약 체결 전망

K2 전차가 2023년 3월 폴란드 그디니아 항구에 도착한 모습. 현대로템 제공

K2 전차가 2023년 3월 폴란드 그디니아 항구에 도착한 모습. 현대로템 제공
12·3 비상계엄 사태와 기술 이전 문제로 지연됐던 현대로템과 폴란드 간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이르면 이달 중 체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방산업계와 관계당국 등에 따르면 180대 분량의 K2 전차 폴란드 수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규모는 약 9조 원대로 K방산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물량 180대 중 110여 대는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나머지 분량은 폴란드 국영 방산 업체 PGZ가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템은 K2 전차 기술 일부를 전수한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2022년 7월 한국으로부터 총 30조 원 규모의 전차, 자주포, 전투기 등을 도입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과 폴란드는 그해 8월 K2 전차에 대한 약 4조5000억 원 규모의 1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그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한 180대를 올해 말까지 폴란드로 납품한다.

2차 계약은 지난해 말 체결될 예정이었지만 폴란드 정권 교체, 기술 이전 범위 등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해 말 계엄 사태까지 겹치며 계약이 6개월가량 지연됐다.

이번에 계약하게 될 K2 전차는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개량된 수출용 전차다. 이 때문에 2차 수출 물량은 180대로 1차 때와 같지만 금액은 약 2배로 뛰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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