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스펀 유일한 언더파로 US오픈 우승…생애 첫 메이저 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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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스펀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오크몬트(미 펜실베이니아주)  |  AP뉴시스

J.J. 스펀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오크몬트(미 펜실베이니아주) | AP뉴시스

J.J. 스펀(미국)이 역대급 난코스에서 유일하게 언더파를 작성하며 메이저대회 첫 챔피언 영광을 안았다.

스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남자 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제125회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293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2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1오버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430만 달러(58억8000만 원)를 품에 안았다.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연장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2022년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이어 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을 신고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린 스펀은 초반 6개 홀에서 5타를 잃으며 고전했다. 반전 계기가 된 것은 폭우였다. 기상 악화로 1시간40분 가량 중단됐다 재개된 뒤 리더보드 맨 위를 지키던 선두 샘 번스(미국)가 갑자기 흔들렸고, 스펀은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12번(파5)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4번(파4) 홀 버디로 단독 선두에 치고 나갔고, 18번(파4) 홀에서 20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이번 대회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로 우승을 완성했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합계 2오버파 3위에 올랐고, 캐머런 영(미국) 티럴 해턴(잉글랜드) 등이 3오버파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번스는 무려 8타를 잃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욘 람(스페인)과 함께 4오버파 공동 7위로 밀렸다. 마스터스 챔피언 매킬로이는 7오버파 공동 19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23)이 9오버파 공동 3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시우(30)는 12오버파 공동 42위, 임성재(27)는 16오버파 공동 5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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