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佛슈나이더와 '바다 위 데이터센터'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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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바다 위에 데이터센터를 띄우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시장에 뛰어든다. FDC는 부지 확보와 냉각 시설 부족 등 한계에 직면한 육지 데이터센터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많아지면서 FDC가 국내 조선 ‘빅3’의 새로운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 佛슈나이더와 '바다 위 데이터센터' 띄운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8일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과 ‘FDC 인프라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해상 플랫폼 기반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통합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독일 지멘스, 일본 히타치에너지와 함께 글로벌 톱3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꼽힌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FDC를 구현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기술과 HD한국조선해양의 해상 구조물 건조 역량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최신 기술 동향과 정보를 공유하고 추가 공동 연구개발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조선·해양 분야에서 축적해온 부유식 구조물 설계 및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FDC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대규모 고밀도의 데이터 인프라를 바다 위에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FDC는 바다 위에 구조물을 띄워 서버를 운영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다. 육상 데이터센터에 비해 부지 확보가 쉬운 데다 바닷물로 서버를 냉각하는 방식으로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최대 3조달러(약 4501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조선사는 FDC시장 선점 레이스에 들어갔다. 선두를 치고 나간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이 회사는 2028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FDC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그리스 선주사 캐피탈, 영국 로이드선급과 3자 사업 협력을 맺었다. 미국 AI 서버 전문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와 손잡고 해상 환경에서 AI 서버 운영을 실증 중이다. 한화오션도 FDC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육지에서 부지, 전력, 냉각설비 부족으로 데이터센터 공급 병목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북미를 중심으로 한국 조선사에 FDC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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