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제로' 유례없는 위기 닥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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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라시아 그룹은 세계가 1930년대와 냉전 초기와 같은 위험한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하며 '2025년 세계 10대 리스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리더십 공백을 의미하는 'G-제로'를 주요 리스크로 지목하며, 국제기구의 영향력 약화와 불량 국가들의 부상이 세계 질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위 리스크로 도널드 트럼프의 차기 행정부 내 강성 충성파의 과도한 개입을 언급하며 행정권력에 대한 견제 약화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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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1930년대 또는 냉전 초기와 맞먹는 사상 유례없는 위험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국제 정세 리스크를 분석하는 미국의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 그룹'이 6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 10대 리스크'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10대 리스크 가운데 1위로 선도 국가들의 리더십 공백 상태를 뜻하는 'G-제로'(G-Zero)를 꼽았다.

여기에서 G는 Group(그룹)으로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국가 그룹을 지칭한다. 따라서 G-제로는 G7, G20 등 어떤 그룹도 세계 질서를 주도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또 유엔 안보리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국제 규범을 무시하는 '불량 국가(rogue states)'들의 부상이 전 세계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계대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10대 리스크 중 2위로 '트럼프의 지배'를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을 강성 충성파로만 구성하면서 행정권력에 대한 견제 약화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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