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노선’ ‘속도’ ‘환승’ ‘역 주변 맛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언급된 주요 키워드다. 북부 노선(운정중앙역~서울역) 자체가 개통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GTX 개통 전에는 출퇴근 시간 단축 기대, 부동산과 수혜지역 등이 주요 관심사였지만 개통 후에는 실제 이용 경험을 반영한 주차, 배차 등의 온라인 논의가 활발했다.
빅데이터 전문업체 뉴엔AI는 ‘GTX-A 온라인 빅데이터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뉴엔AI는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 16일까지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등 온라인 채널의 GTX-A 데이터 22만여 건을 분석해 이 같은 트렌드를 내놨다.
온라인에서 언급한 화제는 ‘북부 노선’이 많았다. 작년 말 개통한 GTX-A 북부 노선은 전체 GTX-A 관련 화제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24%)을 나타냈다. 이어 속도, 시설, 환승, 배차 등 ‘열차 이용’ 관련 화제가 두 번째로 높은 비중(19%)을 보였다. 맛집, 카페, 공원, 전시 등 ‘역 주변 인프라’ 관련 화제도 15%로 높았다. 개통 후에는 K패스, 경기패스 등 구체적인 교통카드 할인 수단에 대한 논의가 활기를 띠어 이용자 관심이 세분화된 양상을 보였다.
SNS에 직접적으로 게시된 긍정·부정 후기 글은 ‘이용 관련’ 내용에 집중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배차’와 관련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시설 및 안전’ 측면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노선별로 관심사가 엇갈렸다. 북부 노선은 대규모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인프라를 갖춘 ‘킨텍스역’이 중점적으로 언급됐다. 남부 노선(수서역~동탄역)은 아파트 등 생활권이 밀집한 ‘성남역’이 주로 화제에 올랐다.
모든 노선에서 시·종착 기점을 동반 언급하는 경향도 많았다. 북부 노선 중에는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의 언급량이 1만2769건에 달했다. 이어 서울역~킨텍스역(5011건), 운정중앙역~대곡역(4711건), 서울역~대곡역(4701건) 순이었다. 남부 노선 중에는 수서역~동탄역 구간이 1만8865건이었고 동탄역~성남역(7318건), 수서역~성남역(698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뉴엔AI 관계자는 “중도 환승보다는 기점 환승을 목적으로 GTX-A 노선을 이용하는 경향이 확인된다”며 “열차 이용과 생활 인프라에 대한 검색도 많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