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노선' '속도' '환승' ' 역 주변 맛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관련해 온라인에서 언급된 주요 키워드다. '북부 노선(운정중앙역-서울역)'은 개통 전부터 현재까지 화제성이 가장 높은 토픽으로 집계됐다. GTX-A 개통 전에는 출퇴근 시간 단축 기대, 부동산과 수혜지역이 주요 관심사였지만 개통 후에는 실제 이용 경험을 반영한 주차, 배차 등의 온라인 논의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빅데이터 전문업체 뉴엔AI가 'GTX-A 온라인 빅데이터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 뉴엔AI는 작년 1월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등 온라인 채널의 GTX-A 데이터 22만여건을 통해 이 같은 트렌드를 내놨다.
온라인에서 언급한 화제는 단연 '북부 노선'이 두드러졌다. GTX-A 북부 노선은 작년 말 개통하지만, 전체 GTX-A 관련 화제(토픽) 주에서 가장 높은 비중(24%)을 나타냈다. 이어 속도, 시설, 환승, 배차 등 열차 이용 관련 화제도 높은 언급 비중(19%)을 보였다. 맛집, 카페, 공원, 전시 등 역 주변 인프라 관련 화제도 세 번째로 높은 언급 비중(15%)을 나타냈다. 특히 개통 후에는 ‘K패스’, ‘경기패스’ 등 구체적인 교통카드 할인 수단에 대한 논의 활성화되며 이용자의 관심이 세분화된 양상을 보였다.
개통 후 ‘역 주변 인프라’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급격히 확대된다는 점도 확인됐다. 주요 화제 중 △이용 관련 △요금 △접근성 △출퇴근 △역 주변 인프라 등 5개 속성을 도출해 속성별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개통 전 대비 개통 후 ‘역 주변 인프라’ 속성 관련 언급이 103% 증가했다. '접근성'에 대한 언급이 83%, '요금'이 76%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네트워크(SNS)에 직접적으로 게시된 긍·부정 후기 글들은 ‘이용 관련‘ 속성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배차'와 관련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시설 및 안전‘ 측면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노선별로 관심사가 엇갈렸다. 북부 노선의 경우 대규모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인프라인 킨텍스가 있는 GTX-A '킨텍스 역'이 중점적으로 언급됐다. 남부 노선(수서역-동탄역)의 경우 아파트 등 생활권이 밀집한 '성남역'이 중점적으로 언급되는 차이를 보였다.
모든 노선에서 시·종착 기점을 동반 언급하는 경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북부 노선 중에는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의 언급량이 1만27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역-킨텍스역(5011건), 운정중앙역-대곡역(4711건), 서울역-대곡역(4701건), 운정중앙역-킨텍스역(4360건) 순이었다. 남부 노선 중에는 수서역-동탄역 구간이 1만8865건이었고 동탄역-성남역(7318건), 수서역-성남역(6985건), 동탄역-구성역(4284건) 등이 뒤를 이었다.
뉴엔AI 관계자는 "중도 환승보다는 기점 환승을 목적으로 GTX-A노선을 이용하는 경향 확인된다"며 "GTX-A노선의 비싼 기본요금(3200원) 때문에 중도 환승 수요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