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4억장 넘게 팔린 흥행작
진짜 같은 美 가상도시서 추격전
“새 게임기 구매” 콘솔업계도 기대
다른 대작 게임들 출시일정 변경도
● 범죄게임 넘어선 ‘또 하나의 현실’
게이머들이 유독 GTA에 열광하는 이유는 높은 현실성에 있다. 판타지 배경의 ‘젤다의 전설’이나 공상과학 기반의 ‘사이버펑크 2077’ 등과 달리 GTA는 실제 미국 도시와 그곳의 생활상을 현실에 가깝게 구현했다. 전작 GTA5의 배경인 ‘로스 산토스’는 로스앤젤레스(LA)를 모티프로 삼아 그리피스 천문대와 할리우드 간판, 해변과 고속도로 등을 재현했다.
1997년 시작된 GTA 시리즈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넓은 도시와 높은 자유도, 현실 사회를 비트는 풍자를 앞세워 오픈월드 게임의 기준을 바꿔 왔다. GTA5는 2013년 출시 이후 약 2억3000만 장이 팔렸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유저들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13년 가까이 이용자를 붙잡은 것이 비결이다.● 출시일 바꾸는 경쟁사… 이용자 “새 기기 구매”
전 세계 게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GTA6 출시는 다른 게임사들의 출시 전략까지 바꾸고 있다. ‘마블 울버린’과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 등 주요 대작들은 GTA6보다 앞선 9,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부 게임은 출시 일자를 내년으로 넘겼다. 시기가 겹치면 이용자의 관심을 GTA6에 빼앗길 수 있어 정면 대결을 피하는 것이다.
GTA6 출시가 직장생활과 육아 등의 이유로 게임에서 멀어진 30, 40대 이용자들을 다시 끌어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청년기에 ‘GTA 바이스 시티’와 ‘GTA 산 안드레아스’, GTA5 등 GTA 시리즈를 즐긴 이용자들은 이제 구매력을 갖춘 30, 40대가 됐다. 특히 최근 판매 둔화 현상을 보이는 콘솔(비디오 게임기)업계에선 GTA6가 신형 기기 교체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TA6를 즐기기 위해선 플레이스테이션5 같은 신형 콘솔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고브가 미국 PC·콘솔 게이머 760명을 조사한 결과 최신 콘솔을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 중 33%가 “GTA6 때문에 새 콘솔을 구매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GTA6 출시를 계기로 유입되는 콘솔 이용자들을 붙잡을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윤 가천대 게임영상학과 교수는 “GTA6 등 대형 게임으로 새롭게 유입된 게이머들을 장기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는 K-게임만의 창의적인 매력을 보여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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