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지놈 혈액 기반 암 진단 기술, 대장암 진단에서 우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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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27 09:36 수정2025.11.27 09:36

GC지놈 혈액 기반 암 진단 기술, 대장암 진단에서 우수 성과

GC녹십자그룹 계열사 GC지놈의 혈액 기반 암 진단 기술이 대장암 진단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대장내시경 등 기존 대장암 진단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GC지놈은 변정식 서울아산병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자사 혈액 기반의 암 진단 기술을 활용하여 대장암의 비침습적 스크리닝 성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미국소화기내과저널’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대장암 환자 302명, 진행성 선종 환자 108명 등 총 16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기존 대장내시경의 불편함과 분변 잠혈 검사의 낮은 순응도를 보완하고 조기 발견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연구에는 혈액 내 세포유리DNA(cfDNA)를 분석하는 GC지놈의 인공지능(AI) 기술 ‘프래그먼토믹스’가 적용됐다.

연구 결과 대장암 진단 민감도가 90.4%, 특이도 94.7%로 높은 정확도가 입증됐다. 특히 탐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1기 대장암에서 84.2%의 탐지율을 보였고, 내시경 절제로 치료 가능한 초기암(T1N0)에서도 90.0%의 높은 탐지율을 보였다. 대장암 발생 전 단계인 진행성 선종 역시 58.3% 민감도로 검출했다. 암 진단 뿐 아니라 암 예방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연구 결과는 암 발생 부위나 연령대와 상관없이 일관된 정확도를 보였다. 이 때문에 혈액 기반 검사임에도 대장암 스크리닝 검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GC지놈은 암 검진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023년 출시한 액체생검 기술을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아이캔서치’가 대표적이다. 아이캔서치는 GC지놈이 독자 개발한 AI 알고리즘과 전장 유전체 분석(WGS) 기술을 기반으로, 10mL의 혈액만으로 다중암 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 검사다. 내년에는 아이캔서치 검사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기존 6종에서 10종(대장, 폐, 식도, 간, 난소, 췌장, 담도, 유방, 위, 두경부 및 기타암) 암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GC지놈 관계자는 “대장암뿐 아니라 전암 병변까지 탐지 범위를 확장한 것은 조기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당사의 액체생검 및 AI 분석 기술의 국제적 타당성이 확인된 만큼, 건강검진 등 대장암 스크리닝 시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글로벌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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