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C2025]“스타트업 투자 성패 가르는 핵심은 결국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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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스타트업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제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창업자와 팀의 역량이 곧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5 여섯 번째 토론 세션에선 크리스 웨이드 아이소머캐피탈 공동창립자 겸 파트너의 주재 하에 ‘비상장 기업- 예비 유니콘을 발굴하라’를 주제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피에르 소챠 아마데우스캐피탈 파트너, 앤드류 힌클리 AP벤처스 공동창립자 겸 투자 파트너, 제리 양 HCVC 파트너, 솔로몬 무스 유라지오 매니징 디렉터가 패널로 나섰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크리스 웨이드 아이소머캐피탈 공동창립자&파트너와 피에르 소챠 아마데우스캐피탈 파트너, 앤드류 한클리 AP벤처스 공동창립자&매니징파트너, 제리 양 HCVC 파트너, 솔로몬 무스 유라지오 매니징디렉터(왼쪽부터)가 2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에서 이데일리·KG제로인 주최로 열린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에서 ‘비상장 기업-예비 유니콘을 발굴하라’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대체투자 로드맵’을 주제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5)’는 급변하는 환경 속 대체투자 전략을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초기 단계의 투자자로서 무엇보다도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리 양 파트너는 “기술만 중요하다면 기술 라이센스 사업을 할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한 과학자가 얼마나 똑똑하고, 기술 개발을 잘 하는지를 볼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사업을 세우고 운영하고 인재를 유치하는지를 살펴본다”고 말했다.

피에르 소챠 파트너는 “다수의 창업 경험을 보유한 창업자는 기업을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는지 안다”며 “적재적소에 인재를 넣을 줄 아는 편이고, 빠른 기업의 성장을 이루기도 한다”고 했다. 스타트업 투자 과정에 있어 창업자의 과거 창업 경험 역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단 설명이다.

앤드류 파트너는 스타트업 내 팀의 중요성에 대해 짚었다. 앤드류에 따르면 해당 스타트업의 창업팀은 모두 우수한 기술 교육을 받은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됐다. 그는 “독일에서 액체 수소 캐리어 기술 기업에 투자한 적이 있다”며 “당시 팀원들이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었고 그 덕에 회사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투자 소회를 밝혔다.

솔로몬 무스 디렉터는 스타트업에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의 미국 진출과 글로벌화, 나스닥 상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IPO (기업공개) 직전까지도 추가 자금을 수혈하며 뒷받침했다”며 “결국 크레티오는 2013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우리는 70배의 수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런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서선 안 된다”며 “많은 시행착오와 장기간의 동행이 필요하며 훌륭한 기업가들과 함께 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솔로몬 디렉터는 “벤처는 결국 사람, 사람, 사람이다”라며 “유럽에는 분명한 인재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시장 환경 덕분에 한 번 엑시트한 창업자들이 다시 돌아와 창업에 도전하고 있고, 이는 시장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선순환 구조 덕분에 유럽에서도 뛰어난 투자 기회와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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