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AI와 바이오테크의 결합은 신약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바이오테크 기업의 투자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유럽 생명과학 전문 벤처캐피털(VC) 소피노바파트너스의 홍기남 파트너는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이데일리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사이클을 넘어: 구조적 변화에서 찾는 투자기회'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홍 파트너는 AI 시대의 바이오테크 투자 기회와 후기 단계 투자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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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기남 소피노바 파트너스 파트너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사이클을 넘어: 구조적 변화에서 찾는 투자기회'를 주제로 인공지능(AI), 바이오테크, 사모대출 등 급변하는 투자 환경 속 핵심 자산군을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
소피노바파트너스는 파리와 런던, 밀라노에 거점을 둔 유럽 생명과학 전문 벤처캐피털(VC)이다. 약 5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바이오파마와 메드테크, 산업바이오 분야에 투자해왔다. 초기 기업 설립 단계부터 임상 단계 기업의 성장투자, 상장 전후 크로스오버 투자까지 아우르는 멀티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
홍 파트너는 기조연설에서 AI가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바이오테크 기업의 장기 투자 매력을 키우는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다만 바이오테크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 변화 자체보다 과학적 불확실성을 임상 근거와 제품 승인으로 전환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소피노바파트너스는 AI와 바이오테크 혁신을 포착하는 투자 방식으로 후기 단계 바이오테크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초기 과학적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상업화와 규제 승인에 가까운 기업에 투자해 실행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다. 홍 파트너는 "바이오테크의 가치는 과학적 불확실성이 임상 근거와 제품 승인으로 전환될 때 창출된다"며 "후기 단계 투자는 AI가 가져올 생산성 개선과 바이오테크의 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후기 단계 바이오테크 투자의 회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대형 제약사의 M&A 수요를 꼽았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신약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대형 제약사들은 특허 만료와 파이프라인 공백을 바이오테크 기업 인수를 통해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홍 파트너는 "전 세계 대형 제약사들은 2030년까지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매출 손실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혁신의 상당 부분은 바이오테크 기업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는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M&A 수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현재는 임상시험 효율화와 개발 기간 단축, 문서 자동화 등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신약 설계와 생물학적 예측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홍 파트너는 "AI의 진정한 잠재력은 단순히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더 나은 의약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생물학을 이해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AI가 등장하면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바이오테크 생태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소피노바가 자체 데이터와 AI 기반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전 세계 학술기관과 과학자, 질환 영역을 분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학술 및 과학 역량은 세계적이다. 앞으로 혁신의 상당 부분은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며, 한국 역시 그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파트너는 "바이오테크는 장기적으로 필수적인 가치 창출을 제공하지만, 최근 AI 중심의 시장 흐름 속에서 종종 간과되고 있다"며 "AI와 바이오테크의 결합은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을 넘어 인류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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