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나선 트럼프 “러시아 퇴출 실수…중국 참여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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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남았으면 전쟁 안나…푸틴, 매우 모욕 느껴”

[카나나스키스=AP/뉴시스]

[카나나스키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하며, 과거 러시아를 제외시킨 결정이 실수였으며 중국까지도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을 G7에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나쁜 생각은 아니다. 저는 괜찮다(It‘s not a bad idea. I don’t mind that)”고 답했다.

G7은 미국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1973년 결성해 이후 구성원을 늘린 정치·경제 협의체다. 현재는 미국 중심의 서방동맹으로 평가되는데, 여기에 정치·경제시스템이 다른 중국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G7 퇴출이 실수였다고 주장한 이후, 중국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이러한 반응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은 원래 G8이었다”며 “버락 오바마와 트뤼도(전 캐나다 총리)란 사람이 러시아가 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실수였다. 러시아가 (G8)으로 있었다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화 채널이 있어야 갈등을 줄일 수 있기에, 러시아는 물론 중국까지도 G7이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다는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러시아의 퇴출은 실수였으며, 그들이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G7은 냉전이 끝나자 1997년 러시아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여 G8 체제로 변화했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다시 G7 체제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G8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너무 많은 물이 댐을 넘어갔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그(푸틴)가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그것은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이 제게 말하길, 그는 G8에서 퇴출될 때 모욕감을 느껴 누구와도 대화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나도 그랬을 것이고, 여러분들도 그랬을 것이고, 누구든 그랬을 것이다. 그는 매우 모욕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이후 G7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초장부터 G7에 쓴소리를 내뱉은 모습이다. 그는 미국의 다자외교 참여에 회의적인 입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니 총리와 정상회담으로 G7 일정을 시작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연쇄회담에 나선다. 이날 오후 정상회의 세션에도 참석한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간에도 첫 대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의 초청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오후부터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들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는데, 한미간에도 첫 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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