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반(反) ICE 시위자들에 대한 FBI의 비공식 조사 활동이 드러나며, 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가 제기됨
- FBI는 범죄 혐의가 없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Antifa 조직망’ 추적을 시도하고 있으며, 시위 참가자들의 개인 정보와 정치 활동을 파악 중임
- 애리조나 투손의 교사 마일스 세라피니는 FBI 요원 두 명의 방문과 1시간가량의 심문을 받았으며, 그 과정이 Ring 카메라 영상으로 기록됨
- 이 조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NSPM-7 지침에 근거해 반이민 시위를 ‘테러리즘 징후’로 간주하는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음
- 이러한 사전적 수사 방식은 정치적 표현 위축 효과(Chilling Effect) 를 초래하며, 시민 자유에 대한 연방정부의 과도한 개입 논란을 불러옴
FBI의 반(反) ICE 시위자 조사 배경
- 언론이 트럼프 행정부의 ‘Antifa 테러’ 전쟁을 비현실적이라 비판하는 가운데, FBI는 조용히 시위자들을 조사 중임
- 시카고의 영어 교수 엘리아스 세페다 등 범죄 혐의가 없는 시위자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
- 다수의 시위자들이 보복을 우려해 공개 증언을 꺼리는 상황에서, 일부는 자기검열 문화에 대한 반발로 경험을 공개함
- FBI는 Antifa의 조직적 구조를 추적하려는 시도로 보이며, 이는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표현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음
마일스 세라피니의 사례
- 26세의 특수교육 교사 마일스 세라피니(Miles Serafini) 는 애리조나 투손 자택에서 FBI 요원 두 명의 방문을 받음
- 요원들은 자신을 “James”와 “Keith”로만 소개했으며, 세라피니의 주소, 차량, SNS 계정, 정치 활동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음
- 요원들은 “6월 11일 시위에 대해 몇 가지 묻고 싶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 “당신 이름이 언급됐다”고 말함
- 세라피니는 시위 참가자들을 알지 못했으며, 단지 SNS 게시물로 시위를 접했다고 진술
- 요원들은 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우리는 당신에 대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언급
6월 11일 투손 ICE 시설 시위
- 약 300명이 ICE 현장 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초기에는 평화로웠으나 일부가 돌, 페인트볼, 폭죽, 연막탄을 던지며 격화
- 경비 인력이 군중 통제용 장비로 대응
- ICE 건물과 인근 상가의 유리창 파손 및 낙서 피해 발생
- 투손 경찰은 3명 체포 및 추가 수사 가능성을 발표
- 세라피니는 폭력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고, 체포나 기소되지 않음
- 그는 “ICE가 지역사회를 해치고 있어 시민들이 분노한다”며 단순한 반이민 정책 반대 의사 표현이었다고 설명
트럼프 행정부의 NSPM-7 지침과 ‘사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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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M-7(국가안보대통령지침 7호) 은 ‘이민 관련 극단주의’를 테러리즘 지표로 규정
- 실제 범죄가 없어도 사전 개입(preemptive intervention) 이 가능하도록 허용
- 법무장관 팸 본디(Pam Bondi)는 이를 근거로 반 ICE 시위를 ‘테러 행위’로 단속하라는 지침을 FBI에 하달
- 9·11 이후 FBI는 테러 네트워크 지도화(network mapping) 전략을 사용해 개인의 관계망을 추적
-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Antifa 조직망 탐색에 적용, 회원제·자금 지원 구조가 존재한다고 가정
FBI의 조사 방식과 질문 내용
- 세라피니는 요원들의 질문이 시위 배후 세력 탐색에 집중돼 있었다고 증언
- 요원들은 “시위 표지판을 누가 만들었는가”를 반복적으로 물었으며, 내용보다는 제작·공급 경로에 관심을 보임
-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회의에서 ‘고급 인쇄물과 동일한 표지판’ 을 근거로 “유급 무정부주의자들이 조직적으로 시위를 주도한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