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시론] 딥테크가 만드는 산업 구조의 다양화와 제2·제3의 성장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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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가 경제의 성패는 얼마나 우수하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이들을 글로벌 규모로 스케일업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의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처럼 혁신적인 기술에서 출발한 신생 기업들은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세계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이들의 등장은 개별 기업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경쟁 질서를 재편하며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을 형성했다. ◇대덕특구, 다양한 딥테크가 기업으로 태어나는 혁신의 요람 우리에게도 이런 씨앗은 축적돼 있다. 대표적인 곳이 대덕연구개발특구다. 대덕특구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반도체, AI, 로봇, 국방 연계 기술 등 다양한 딥테크 연구 역량이 집적돼 있으며, 이러한 연구 성과를 기술 이전과 창업, 투자와 성장으로 이어주는 혁신 생태계도 오랜 시간 함께 형성돼 왔다. 그 결실은 자본시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덕특구 코스닥 상장기업은 64개로, 2005년 14개에서 20년 만에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을 포함해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펩트론 4개 기업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의 시가총액만 합쳐도 약 45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대덕특구 내 연구소·공장을 보유한 기업, 출연연 기술을 이전받아 성장한 기업, 대덕특구 출신 창업자까지 포함하면 7개 기업이 특구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개발특구 전체로 보면 2024년 말 기준 기업 1만5671개, 매출 85조9000억원, 고용 35만명 규모로 성장했고, 연구소기업은 올해 9월 말 기준 누적 2339개에 이른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우수한 연구 성과와 기업, 투자와 시장을 잇는 연결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TIP 총회에서 연구개발특구의 '프런티어 기술 생태계(Frontier Technology Ecosystem)' 모델이 각국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딥테크 기반 제조 기업이 더 많이 나오는 경제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딥테크의 경쟁력은 기술 난도에만 있지 않다. 하나의 원천기술이 여러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고, 같은 산업 안에서도 기술과 수요가 결합하며 새로운 시장 세그먼트(Segment)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 있다. 반도체만 보더라도 차세대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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