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 첫 200조…출시 23년만에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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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5 17:45 수정2025.06.05 17:45 지면A16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2002년 출시 후 23년 만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01조284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6월 100조원을 돌파한 뒤 불과 2년 만에 2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5%에 달한다.

국내 ETF 상장 종목은 총 984개로 곧 10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ETF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단기채권, 고배당주 ETF 등 상품군도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주식, 채권 등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커버드콜 ETF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ETF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국민의 자산 형성과 장기 투자 도구로 자리매김했다”며 “퇴직연금과 같은 장기 자금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ETF가 국민의 안정적인 자산 증식 수단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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