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앤씨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기준 엑스에너지 보유 지분 가치가 약 1720억 원 수준으로 2023년 시리즈 C 투자 당시 약 300억 원에서 3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SMR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웃도는 23달러로 확정하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상장 이후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IPO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원전 기업 기준 최대 규모 자금 조달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 지원을 받는 4세대 SMR 개발 기업으로, 고온가스로(HTG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다우, 센트리카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점도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DL이앤씨는 초기 투자 단계부터 엑스에너지에 참여한 주요 투자자로, SMR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협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플랜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양사 간 협력 성과도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한다.
엑스에너지는 2030년대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SMR 개발을 진행 중이고, DL이앤씨가 해당 원전의 표준화 설계를 맡기로 했다.지난달에는 약 1000만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4세대 SMR 기술과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건설사가 SMR 개발사로부터 직접 대가를 받고 사업을 수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DL이앤씨는 기존 원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원전 핵심 설비인 증기발생기 교체 분야에서 국내 최다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요구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빛 원전 5·6호기, 신고리 1·2호기 주설비 공사를 비롯해 한울 1·2호기 및 3·4호기, 한빛 5·6호기 증기발생기 교체 공사 등을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형 원전 시공 경험이 SMR 사업과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MR은 전기 출력 300MW 이하의 소형 원자로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저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원은 2035년 글로벌 SMR 시장 규모가 약 5000억달러(약 7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엑스에너지의 기업 가치 상승이 자사 지분 가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형 원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SMR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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