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의 편의점 CU 가맹점주들이 지난달 집단 배송 거부로 발생한 피해를 이유로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에 140억원대 보상을 요구했다. CU 물류망은 정상화했지만,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6일 화물연대에 총 140억4000만원 규모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상품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생긴 재산상 손해를 102억8000만원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정신적 위자료를 점포당 20만원씩, 37억6000만원을 더했다. 내용증명에는 피해 보상 요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수립, 공개 사과 요구도 담겼다.
협의회는 오는 15일까지 화물연대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서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책임까지 묻겠다는 방침이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점주 피해액이 구체적으로 산출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입증이 명확한 부분만 반영한 만큼 피해액은 추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CU 물류 업무를 담당하는 BGF로지스에도 별도 내용증명을 보냈다. 화물연대 소속 배송 기사의 납품을 점주가 거부할 경우 대체 기사를 투입해 달라는 요구다.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가맹 계약 해지를 검토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하동선 협의회 사무국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힘없는 점주와 가족의 생계를 볼모로 삼은 데 대해 점주들이 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주요 CU 물류센터를 봉쇄했다. 이 여파로 대다수 CU 점포에서는 주문 상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판매 차질이 발생했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30일 BGF로지스와 단체 합의서를 체결하고 배송을 재개했지만, 협의회는 이 기간 점주들이 10~30% 수준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해 점주들은 화물연대뿐 아니라 본사와 물류 자회사에도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화물연대와 합의 이후 "회사와 가맹점 피해 현황을 면밀히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왔다"며 "이른 시일 내 가맹점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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