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한 PC방에서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카운터 금고를 열어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범행 이후 CCTV를 향해 인사를 하고, 하루 뒤 매장을 다시 찾아 업주에게 항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4일 강원도 내 한 PC방에서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학생이 금고를 열어 현금을 꺼내는 동안 다른 학생이 주변을 살피며 망을 보는 듯한 모습과 훔친 지폐를 건네받는 장면이 담겼다.
범행 직후에는 CCTV를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당시 카운터 인근에는 업주 A씨의 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를 개의치 않고 태연하게 금고를 열고 현금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사실을 확인한 A씨는 범행 장면을 카운터 앞에 게시했다. 다음 날 학생들은 다시 PC방을 찾아 게시된 CCTV 사진을 확인한 뒤 PC방 측에 항의하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이후 매장을 나서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채 “넘버원”이라고 말하는 등 직원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도 보였다.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피해 금액은 약 10만 원으로 크지 않았지만 돈보다 아이들의 행동이 더 충격적이었다”며 “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태연하게 범행하고, 카메라를 향해 인사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어이없었던 것은 다음 날 다시 찾아와 ‘왜 사진을 붙였느냐’고 따진 일이었다”며 “사과나 피해 변상도 없었고, 되레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니 화도 나지 않고 착잡했다”고 덧붙이며 혀를찼다.
A씨는 CCTV 영상과 주변 제보 등을 토대로 이들을 초등학생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다른 학생들도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확인돼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A씨 진술 등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초등학생이면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 처벌 대신 사회봉사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 처분을 받게 된다.












![[속보] 北, 韓·EU성명에 “체제존중 위장 내던져…韓 적대 원칙 불변”](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89255ddca2b0487c98e7f979e85a8a39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