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AI를 배우는 시대는 끝났다… 태재대, 미래를 설계하는 리더를 키운다

1 day ago 6

태재대 전경

태재대 전경

다음 학위가 아니라, 다음 시대를 준비합니다

인공지능(AI)이 산업과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이제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잘 다루는가’보다 ‘AI를 활용해 무엇을 바꾸고 어떤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 제조, 의료, 문화예술, 교육, 공공행정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는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AI 기술을 도입했다고 해서 혁신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AI를 활용해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조직과 산업을 변화시키는 전략적 사고와 실행력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시대의 핵심 인재는 기술자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같은 변화는 대학 교육에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대학은 더 이상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변화하는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태재대학교가 9월 AI·미래전략대학원을 출범시킨다. 개교 3년 만에 대학원을 설립하는 것은 국내에서도 이례적인 행보다. 하지만 태재대는 AI 시대에는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재교육과 역량 전환이 필요하며, 대학원의 역할 역시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미래 전략형 인재 양성에 나섰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과거에는 대학에서 전공을 배우고 평생 그 전문성을 활용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졸업 이후에도 AI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역량을 익혀야 한다”며 “AI·미래전략대학원은 단순히 AI를 배우는 곳이 아니라 미래 사회를 설계할 리더를 키우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AI+X’가 아닌 ‘X+AI’

태재대 AI·미래전략대학원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AI 교육과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현재 많은 AI 교육은 AI 기술을 먼저 배우고 이를 업무에 적용하는 ‘AI+X’ 형태로 운영된다. 그러나 태재대는 이러한 접근만으로는 미래 사회를 이끌 수 없다고 판단한다.
태재대가 제시하는 교육 철학은 ‘X+AI’다. 먼저 자신이 속한 분야를 깊이 이해하고 문제를 정의한 뒤, AI를 활용해 그 분야를 혁신하는 사고방식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즉, 중심은 AI가 아니라 각자의 전문성과 문제의식이다. AI는 목적이 아니라 혁신을 위한 도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원은 AI융합전략전공과 미래거버넌스전략전공을 신설했다.
AI융합전략전공은 금융, 문화예술, 교육, 의료, 법률,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반 혁신 전략을 설계하는 리더를 양성한다.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산업의 구조를 이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와 조직 혁신 전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래거버넌스전략전공은 AI 전환, 지역소멸, 기후위기, 국제질서 변화 등 미래 사회의 복합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국가와 공공기관,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이끌 미래 리더를 양성한다. 정책과 기술, 사회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거버넌스를 설계하는 것이 목표다.

강의보다 토론… 시험보다 프로젝트

교육 방식 역시 기존 대학원과는 크게 다르다.
학생들은 수업 전에 AI 기반 학습 플랫폼을 통해 강의 자료와 영상을 미리 학습한다. 기본 개념을 충분히 익힌 뒤 강의실에서는 교수의 일방적인 설명 대신 토론과 프로젝트, 사례 분석, 전략 게임 등을 통해 실제 문제를 해결한다.
교수의 역할도 바뀐다. 기존처럼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가 아니라 학생들의 사고를 이끌고 토론을 촉진하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수행한다. 수업 이후에는 AI 플랫폼을 활용해 교수와 학생의 발언 비율, 참여도 등을 분석하며 교육 효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평가 역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중심이 아니다. 학생들은 재학 기간 동안 도시 문제 해결 프로젝트인 시빅 프로젝트(Civic Project),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등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과제를 수행한다.
또한 현재 학부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해외 프로그램의 기회도 동일하게 제공하고자 한다. AI융합전략전공은 현재 학부생들이 옥스퍼드대 및 스탠퍼드대 대학(원)생들과 함께하는 OST(Oxford-Stanford-Taejae)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옥스퍼드 인터넷 인스티튜트(Oxford Internet Institute)에서 60명 정도의 교수진이 앞으로 AI와 정보기술(IT)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연계 프로그램을 구축해 국제적 협력의 기회를 늘리고자 한다.
미래거버넌스전략전공은 올해 파나마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부 학생들이 라틴아메리카·카리브 의회(Parlatino)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지속가능한 환경 문제 등을 논의한 것과 같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현장 중심 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국제적이고 전문적인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다. 즉, 대학원의 교육 목표는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있다.

작년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2025 CHI(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학술대회에 참가한 태재대 1기 학생들. 태재대는 디자인 경쟁 부문(Study Design Competition) 우승을 거두었다.

작년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2025 CHI(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학술대회에 참가한 태재대 1기 학생들. 태재대는 디자인 경쟁 부문(Study Design Competition) 우승을 거두었다.

학위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방식의 변화

태재대는 학생 선발 기준 역시 기존 대학원과 다르게 접근한다.
지원자의 전공이나 경력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한 수용성과 문제 해결 의지다. 직장인은 물론이고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도 스스로 배우고 질문하며 자신의 분야를 혁신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좋은 교육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진학하거나 기존 대학원의 수업 방식을 기대하는 사람은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선발 과정에서도 면접을 통해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 학습 의지,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염 총장은 “우리가 기대하는 변화는 지식을 하나 더 배우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답을 외우는 교육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만들고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해 해결책을 찾는 사고방식을 기르는 것이 AI 시대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와 연결되는 미래 교육

AI 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와 국가를 넘나드는 협업 능력도 중요하다.
태재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교육을 운영하고, 해외 대학과 연계한 글로벌 프로그램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을 기본으로 하되, 주말에는 오프라인 토론과 네트워킹을 운영해 학생 간 교류를 활성화한다. 또한 해외 대학과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해 세계 각국의 연구자와 전문가,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해외 연수가 아니라 글로벌 현장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직접 경험하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교육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미래를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를 만드는 사람

AI 기술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오히려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사회를 이끌어야 하는지는 결국 사람이 결정한다.
염재호 총장은 “건축에서 중요한 것은 벽돌을 쌓는 기술보다 어떤 건물을 설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능력”이라며 “AI 시대에도 핵심은 기술 자체보다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시대 대학의 역할은 더 이상 학위를 수여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사회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를 이끌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대학의 새로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태재대 AI·미래전략대학원은 AI융합전략전공과 미래거버넌스전략전공을 통해 사회의 전환을 이끌 전략형 리더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염 총장은 “AI를 단순한 기술로 배우려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통해 자신의 분야를 혁신하고 미래를 직접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태재대는 미래를 따라가는 인재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리더를 키우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