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의 자율주행 승부수…"발생 사고 피해 전액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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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전기차 제조 업체인 비야디(BYD)가 자율주행 기능 사용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율주행차 사고 발생 시 보상 책임을 보험사와 운전자 대신 떠안으며 더 많은 자동차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왕촨푸 BYD 회장은 28일 중국 선전 BYD 본사에서 열린 ‘지능형 주행 전략 발표회’에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기술을 신뢰할 수 있도록 시스템 활성화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의 경제적 손실을 BYD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BYD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와의 계약 여부에 관계없이 BYD가 손실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탑승자 부상 등 인명 피해는 물론 차량 파손 수리비, 제3자에게 끼친 피해액을 모두 보상하는 구조다. 손실 책임 시점은 차량 구매 후 1년까지로 정했다.

이 같은 보장은 지난해 2월 상용화된 BYD의 자율주행 시스템 ‘신의 눈’이 도입된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신의 눈은 일부 저가 차량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BYD 전기차에 들어간다. 시스템 이용 가격은 1만2000위안(약 270만원)이다. BYD는 지난해 7월 ‘자율주차’ 기능 이용 과정에서 벌어진 사고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보상 범위가 차량 주행 전반으로 확대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차량 제조사 책임 보상제는 일단 중국에서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BYD는 한국경제신문에 “해외 시장에 적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상이한 규제 체계와 법적 인프라 때문이다.

BYD는 이런 정책을 통해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테슬라 등 글로벌 제조사와의 경쟁에서도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운전자가 자율주행 기술에서 느끼는 가장 높은 장벽인 안전 불신부터 허물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의 과감한 승부수가 자율주행 전면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지, 재정 위험의 부메랑으로 돌아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자율주행 경쟁 구도를 기술 과시에서 사고 책임 보장으로 바꾸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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